종영 '나인룸' 김해숙, 무죄 받고 사망→개과천선 김희선 인생(ft.송윤아)[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6 06: 46

'나인룸' 김해숙이 재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김희선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25일 방송된 tvN '나인룸' 마지막 회에서는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의 도움을 받아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을지해이는 법무법인 담장 163명의 변호사들과 싸워야했고, 기산(이경영 분)은 담당 판사를 자기 쪽에 유리한 사람으로 배정했고, 언론도 통제하는 등 미리 손을 썼다. 초반 재판은 기산 측에 유리하게 진행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증거가 드러나면서 장화사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가 됐다.

최후 변론에서 변호인 을지해이는 "난 승률 100% 변호사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불가능하다. 그건 법조카르텔(특정한 집단의 이익목적달성을 위해 법조관계자끼리 담합하는 행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며 자기 고백을 했다.
이어 "지금까지 장화사 씨처럼 희생자가 있어서 나도, 법조인 모두가 가능했다. 장화사 씨가 34년동안 산 거는 우리들 때문이고, 나 때문이었다. 오늘의 판결이 34년 간 사형수로 살았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잃고, 죽음의 문턱에 선 장화사 씨에게 기회를 달라"며 변론을 마쳤다. 
판사는 "재심을 판결하겠다. 피고 장화사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며 드디어 무죄 판결을 내렸다. 
34년째 최장기 미결수이자 사형수였던 장화사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누명을 벗었다. 장화사는 휠체어에서 내려와 노모에게 다가갔고, "엄마 용서해주세요. 엄마"라며 오열했다. 
장화사는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첫눈이 내리는 날 젊은 시절 추영배(이경영 분)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던 놀이동산을 혼자 찾았다. 을지해이는 장화사를 발견하곤 얼른 돌아가자고 했지만,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손을 꼭 붙잡고, "우리 첫 만남은 좀 그랬지만, 우리 엄마 그토록 바라시던 무죄도 받아줬다. 넌 절대 변호사 그만두지마라. 지금부터 그 빛나는 재능 잘 써라. 널 만나서 한을 다 풀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 세상을 떠났다. 
장화사가 사망하고, 을지해이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안하무인에 이기주의, 돈과 출세가 전부였던 을지해이는 대형 로펌이 아닌 작은 곳에서 재심 청구 전문 변호사로 살아갔다. 동시에 기유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을지해이는 한 여자 사형수(송윤아 분)를 만났고, "변호사 접견 신청 안 했는데 누가 보냈냐?"는 질문에, "122번 장화사 씨, 그 분이 나를 보냈다. 재심 승률 100% 변호사다"며 커피와 도넛을 선물했다. 
운명처럼 만나 영혼이 뒤바뀐 장화사와 을지해이. 장화사는 을지해이에게 '변호사 을지해이', '인간 을지해이'까지 두 가지 새로운 인생을 주고 떠난 셈이다./hsjssu@osen.co.kr
[사진] '나인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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