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많이 1군에서 던져보고 싶어요."
김민규(19·두산)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선수 중 하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딱 한 차례 1군에 올라갔다. 5월 9일 KIA전에 등판한 그는 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쉬움으로 마친 1군 데뷔전을 떠올리며 시즌 내내 퓨처스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0월초 열린 교육리그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몸을 만든 그는 지난 23일 kt wiz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31개였고,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눌렀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이구동성으로 "좋은 것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 기량도 많이 향상 됐다"라며 "조금 더 가다듬고 성장한다면 충분히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민규는 "최근에 피칭할 때 제구가 좋지 않아서 포수 (이)승민이 형 리드를 따라간 것이 좋게 나온 것 같다"라고 연습 경기 호투 비결을 동료에게 넘겼다.
가을야구를 보며 김민규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 함께 입단한 동기들이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았다. 입단 동기 박신지를 비롯해 넥센 히어로즈의 안우진 등이 가을야구에서 경험을 쌓았다. 친구들의 활약에 김민규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 김민규는 "나도 내년에는 가을야구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이야기했다.
김민규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즌 치르면서 힘도 떨어졌다. 비시즌 동안 확실하게 몸을 만들겠다"라며 "1군에서 던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미야자키(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