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타격과의 전쟁' 한승택, "내년엔 두 배 뛰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26 14: 01

"내년에는 두 배로 더 뛰겠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의 2019시즌 모토이다. 그만큼 2018시즌 출전경기수가 줄었다. 개막하자마자 2군으로 내려갔다. 김민식과 백용환에게 1군 마스크를 내주었다. 두 달 가까이 2군에서 있었다. 6월에도 한 차례 빠졌다. 날짜를 세어보니 75일간이나 1군을 비웠다. 
한승택은 " 2군에 두 달반 정도 있어 경기수가 작년보다 30경기나 적게 못나갔다. 개막 사흘만에 수비 한번, 한 타석 소화하고 내려왔다. 이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공격 수치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홈런도 3개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61경기 출전에 101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은 91경기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1할7푼9리를 기록했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2017년 2할2푼9리를 기록했다. 실제로 매년 조금씩 타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비력은 안정적인데도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타격에 있었다. 타격에서 우위를 보인 김민식과 백용환에게 포수 자리를 내주고 2군 생활이 길었던 이유였다. 방망이를 못쳐도 너무 못쳤다. 그래서 작심하고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승택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손목을 쓰는 법을 알려주셔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격 훈련할때 휴식 없이 방망이를 계속 돌리면서 스피드를 높이고 있다.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계속해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홍세완 타격코치는 한승택의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코치는 "승택이는 기본적으로 힘이 부족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고 타구의 질도 나아졌다. 특히 바깥쪽 볼에 밀려 파울 플라이가 많았는데 이겨내는 모습도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미흡한 점을 고치고 있다. 한승택은 "상황이 급해지면 송구가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서두르다보니 공이 안잡힐때가 있다. 연결동작을 매끄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을 하고 있다. 매일 타자들에 대한 습성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배터리 코치는 "한승택은 수비형 포수이다. 포구가 안정적이고 송구도 빠르다. 투수들이 편하게 던지도록 해준다. 볼도 좋은 포구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밍 능력이 있다. 멘탈도 좋고 포수로서 상당히 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한승택의 내년 시즌 목표는 출전경기를 대폭 늘리는 것. 한승택은 "아직 백업포수이지만 주전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에도 1군 풀타임으로 하면서 경기수를 늘리고 싶다. 작년의 두 배는 출전하겠다. 타율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다. 2할7~8푼까지는 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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