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올해 가장 빠른 공은 105.1마일(169.1km)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괴물 신인' 조던 힉스(22)가 던진 싱커의 스피드다.
힉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꼽힌 아롤디스 채프먼(30·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새로운 파이어볼러에 등극했다. 힉스는 올 시즌 던진 싱커, 포심, 투심 3가지 구종의 평균 구속이 모두 100마일을 넘는 괴력을 선보였다.
MLB.com의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2018년 정규 시즌 강속구 리스트를 알 수 있다. 올 시즌 기록된 가장 빠른 공 1~10위를 보면 힉스와 채프먼 둘이 나눠 가졌다. 힉스가 7개, 채프먼이 3개였다.

힉스는 105.1마일(169.1km)의 싱커로 가장 빠른 구속을 찍었다. 5월 21일 필라델피아의 오두벨 에레라 상대로 던졌고 결과는 파울 타구가 됐다. 2위도 힉스의 105.0마일(169.0km) 싱커, 같은 날 에베라 상대로 던진 볼이었다. 채프먼은 104.4마일(168.0km)의 싱커로 3위에 올랐다. 7월 3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상대로 던진 공이었다.
힉스가 104.4마일의 싱커, 104.3 마일의 싱커로 4~5위를 차지했다. 채프먼이 6위(104.3마일 싱커), 힉스가 7~8위(104.3마일 싱커, 104.2마일 싱커), 채프먼이 9위(104.1마일 싱커), 힉스가 10위(104.1마일 싱커)였다.
구종별 평균 구속을 보면 힉스의 강견이 놀랍다. 힉스는 주무기 싱커 외에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모두 평균 구속이 100마일을 넘겼다. 싱커를 가장 많이 던졌는데, 평균 100.5마일(161.7km). 투심 패스트볼은 100.2마일(161.3km)였다. 포심 패스트볼이 100.5마일(161.7km)로 평균 구속은 세 구종 중에서 가장 빨랐다.

채프먼이 체면을 세운 것은 있다. 싱커 평균 구속이 100.9마일(162.4km)로 가장 빨랐다. 힉스의 어떤 구종보다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싱커 회전수는 힉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한편 채프먼은 2018시즌 55경기(51⅓이닝)에서 3승 무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힉스는 73경기(77⅔이닝)에 등판해 3승 4패 2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재능을 발휘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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