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도 4살 아들 앞에서는 여느 부모와 다름없었다. 아들이 시키는 대로 뽀뽀하는 귀여운 부부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이민정이 스폐셜 MC로 출연했다. 이민정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배우라 그가 자신의 사생활도 얘기해야 하는 이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민정의 결혼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2013년 결혼해 2년 뒤 아들을 출산했다. 두 사람의 아들은 올해 4살. 이민정은 “한창 귀여울 나이 4살, 하루 종일 웃다가 끝난다”라고 했다.


신동엽은 “아들이 애 답지 않게 잘생겼다”고 하자 이민정은 “얼굴 위는 엄마 닮았고 전체적인 건 아빠 닮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이민정은 아들이 엄마와 아빠에게 뽀뽀를 시킨다고. 이민정은 “우리 아버지가 무뚝뚝했다. 너무 표현을 안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난 아이 낳으면 표현을 많이 해줘야지 생각했다”며 “아들에게 표현을 많이 하는데 아이가 아빠한테 ‘이번엔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해’라고 한다. 아들 때문에 남편과도 표현을 많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혼시절 아침식사만큼 진수성찬 차려준다는 인터뷰에 대해 묻자, 이민정은 “촬영하러 나갈 때는 거의 못한다”면서 “그래도 아침 챙겨먹는 습관이 있어 차려먹을 때면 남편 숟가락 하나 더 올린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한테 좋은 게 가긴 간다, 갈치나 고기반찬은 아이 쪽으로 가게 된다”며 “남편이 우리 집에 이런 좋은 갈치가 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 좋은 건 아이한테 먼저 주게 되니, 남편이 질투하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4살 아들이 엄마, 아빠가 TV에 나오는 사람인지 느끼기 시작했다고. 이민정은 “뭔가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아빠 이름을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 아빠를 아네’라고 한다. 한번은 ‘아빠가 누구길래 이렇게 잘 생겼냐’고 물으니 아들이 ‘우리 아빠 유진 초이’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 분은 드라마를 못 보셔서 ‘아빠가 외국 사람이야?’라고 했더라”며 웃었다.
이민정, 이병헌 부부는 결혼 6년차인데 거의 모든 걸 다 텄다고. 신동엽이 “결혼 6년차인데 모든 걸 텄냐”고 묻자 이민정은 “거의 다 뭐”라고 쑥스럽게 답했다.
톱스타 부부지만 4살 아이 앞에서는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은 이병헌, 이민정 부부. 부모, 그리고 부부로서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