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정재환 마지막 방송.."박명수 매주 만남, 삶의 기쁨"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1.26 11: 54

개그맨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이 주시경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박명수의 라디오쇼' 고정 코너에서 하차한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 2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정재환의 역사 이야기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주시경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정재환은 "'박명수의 라디오쇼' 출연 후 학교에서 그전보다 조금 불편해졌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더 유명해져서 더 불편해져야 한다. 유명해지면 지금보다 더 공부 열심히 하실 거고"라고 전했고, 정재환은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매주 방송 준비할 때 도서관에서 몇 시간씩 고민한다고. 정재환은 "고민 많이 한다. 이번주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주제가 잡히면 이야깃거리가 생각이 나면 자료를 읽으면 된다. 닥치고 자료를 본다, 이런이런 이야기를 해드리면 청취자들께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런데 이야깃거리가 안 잡힐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막연히 고민만 하면 안 되니까 그냥 닥치고 이것저것 읽는다. 읽다 보면 이게 좋다는 순간이 있다"며 "평생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20분 방송하는데 그렇게 고생하시는 줄 몰랐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고, 정재환은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수업하면서 많이 배운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박명수씨 덕분에 제가 많이 배운다"고 화답했다.
정재환은 "주시경 선생은 조선이 망하기 직전에 한 말이 있다.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의병들은 총칼을 들고 싸우지 않았나. 주시경 선생은 말을 지키고 말을 보존함으로써 조선이라는 나라를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국문 연구, 보급 그리고 학교 강의를 굉장히 열심히 하셨다. 하루 종일 책보따리를 들고 동분서주 앉을 틈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별명이 주보따리였다고 한다"며 주시경의 노력을 전했다.
박명수는 방송 말미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 됐다. 아쉽다는 말을 드린다.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알렸다. 정재환은 "방금 즐거웠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또 박명수 씨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것도 제 삶의 기쁨이었다. 청취자들께서 관심을 갖고 들어주신 것 정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한 번 다시 뵙도록 하겠다"고 인사했고, 정재환 역시 "언제든 불러 달라"며 약속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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