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서은수가 '언니네' 라디오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 주연 차은우와 서은수가 출연했다.
'탑 매니지먼트'는 국내 최초 유튜브 오리지널 드라마이며,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꿈의 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차은우는 아이돌 가수, 서은수는 걸그룹 연습생 출신 매니저 역할을 각각 맡았다.

김숙은 "벌써 두 분이 스튜디오에 오셨는데, 후광이 비춰서 뒤에 배경이 안 보인다", 송은이는 "실제로 보니까 훈내가 폴폴 난다"며 기대했다.
송은이는 "김숙 씨가 차은우를 보자마자 '얼굴천재 잘 지냈냐?'고 물어봤다"고 했고, 김숙은 "그런 말이 부담스럽냐?"고 질문했다. 차은우는 "워낙 잘생긴 분들이 많다"며 쑥스러워했다
송은이는 "얼굴천재가 차은우 씨 때문에 생긴 신조어"라고 했고, 김숙은 "예전에 박소현 씨한테 드라마를 찍는다고 했더니 '얼굴천재랑 같이 찍는 거야?'라며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그때 김숙 씨가 차은우의 스토커로 나온 것 아니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 김숙은 "두 분이 나온다고 하니까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며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고, 서은수는 "라디오에 처음 나와서 너무 떨린다"고 했다. 이에 차은우는 "너무 긴장하더라. 누나가 긴장을 많이 해서 원래 처음에는 그런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차은우는 "우리 드라마가 총 16부작인데, 부모님이 하루에 8부를 다 보느라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더라. 부모님은 보고 너무 재밌다고 하셨다. TV로 크게 연결해서 보신다. 모니터를 하시면서 톡으로 괜찮은 부분은 괜찮다고, 별로라고 하시는 부분도 있다"며 냉정하게 평가해준다고 했다.
서은수는 "부모님이 나보다 더 열심히 모니터를 해주신다. 내가 얘기하기 전에 이미 16부작까지 다 보셨더라"고 했다.
김숙은 "아이돌 캐릭터는 원래 하던 일이니까 조금 더 쉽지 않았냐?"고 물었고, 차은우는 "연습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초심을 찾게 되더라. '내가 몇 년 전에 그랬었는데'하는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언급했다.

송은이, 김숙은 "지금은 차은우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차은우 씨가 뒤를 돌아봤다면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될 거라는 의미다"며 칭찬했다.
서은수는 "원래 춤을 못 추는 몸치인데, 드라마에서 춤을 췄다. 그래서 티가 많이 나더라", 이에 대해 차은우는 "누나 되게 열심히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는 콘셉트라서 누나가 잘했다"고 말했다.
서은수는 "어릴 때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댄스 학원에 다녔다. 그런데 '너는 안 될 것 같다. 부산에 내려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꿈을 접었다. 오디션도 봤는데 다 떨어졌다. C회사 오디션도 봤는데 거기서 떨어졌다. 그냥 부산에 내려가서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이 촬영하면서 친해졌느냐? 첫 장면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서은수는 "차은우와 가장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누나라고 안 부르고 편하게, 친구처럼 지냈다"고 답했다. 차은우는 "그 전부터 서로 알고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숙은 "차은우 옆에서 드라마를 찍었는데 워낙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너무 싫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서은수 역시 "처음봤을 때, 너무 사기 캐릭터였다. 그래서 얼굴이 비교될까 봐, 머리 사이즈가 비교될까 봐 앞머리를 잘라버렸다. 더 못 생겨보이면 안 되니까.(웃음) 그런데 더 못 생겨보이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은우와 투샷을 하면 키가 크고, 얼굴이 조명 역할을 해줘서 반사판 역할을 해 준다"며 좋은 점도 언급했다. 이에 차은우는 "아이~ 왜그래"라며 부끄러워했다.
"얼굴 때문에 다른 재능이 가려지는 게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차은우는 "그 부분은 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항상 외적인 부분만 물어보시니까 좀 그런 게 있다"고 답했다.
서은수는 "은우가 요즘 아이 같지 않다. 착하고 그런 게 있어서 사기적인 게 있다. 조금 억울한 게 있다. '쟤는 뭐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근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 미모로 화제를 모은 서은수는 "장사 마지막날 한 꼬마 아이가 꽃을 전해주면서 어떤 남자 분이 전해주라고 했다면서 꽃을 주더라. 너무 충격이었다. 그때 굉장히 심쿵했다. 쪽지에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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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