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플레이!", "1아웃 남았다!" 현역 시절 화이팅 넘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수비 코치가 깜짝 1루수로 나섰다.
두산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시에 위치한 사이토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지난 3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마지막 실전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청팀은 김경호(중견수)-류지혁(유격수)-김인태(좌익수)-이흥련(포수)-박세혁(지명타자)-이병휘(2루수)-이승민(우익수)-정기훈(3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백팀은 정진호(중견수)-전민재(유격수)-홍성호(우익수)-김도현(좌익수)-박세혁(지명타자)-최용제(포수)-안준(포수)-권민석(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혁이 양 팀 모두 지명타자로 들어갔고,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신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양 팀은 훈련 일정을 비롯해 선수들의 몸 상태 상 1루수로 나설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조성환 코치가 1루수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1999년 롯데 입단해 2014년까지 현역생활을 한 조성환 코치는 경기 내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많은 타구가 가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악송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또한 투수의 투구와 야수들의 호수비 모습에 목청껏 응원해주는 모습 역시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아울러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잡아주기도 했다.
조성환 코치는 "양 팀 모두 1루수로 나설 선수가 없어서 나서게 됐다"라며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 재미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조 코치는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많이 늘었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 중에 많이 소리치면서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욱 소리치고 뛰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