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드디어 성인된 후 처음으로 드라마를 선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유정을 향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 연출 노종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노종찬 감독, 윤균상, 김유정, 송재림 등이 참석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 분)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이 만나 펼치는 ‘무균무때’ 힐링 로맨스다.


앞서 김유정은 지난 1월 이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에 매진했으나 지난 2월 건강상의 문제로 촬영이 중단됐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김유정의 병명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었고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제작진의 배려로 치료에 전념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당초 ‘으라차차 와이키키’ 후속으로 지난 4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김유정이 건강 상 문제로 촬영이 중단되면서 7개월 만에 편성,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유정은 지난 5월 촬영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지난 8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김유정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건강하게 활동하려고 컨디션 조절도 열심히 하고 있고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고 다독여줘서 그 힘을 얻고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가 워낙 밝고 명랑한 느낌이 많아서 촬영하면서 힘을 많이 얻는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유정은 박보검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는데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게 놀랍고 떨리기도 해서 지금도 많이 긴장된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대본을 읽고 재미있고 웃으면서 즐겁게 읽었다”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사람 이야기가 들어있는 드라마더라. 보면서 즐겁고 힐링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참여했고 지금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성인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김유정은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유정은 얼굴이 갸름해졌다는 얘기에 “많이 갸름해졌나? 노력했다. 송재림이 많이 갸름해서 살을 뺐다”며 웃었다.

김유정은 그간 출연작마다 흥행에 성공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윤균상이 김유정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그는 “로맨스가 주가 되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사실 걱정이 많이 됐다. 김유정과 처음 만났을 때도 걱정이 됐다. 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까 걱정했는데 김유정은 선배로서 내가 많이 의지할 수 있게 도움이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간 투입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 공백도 길어서 걱정됐다”며 처음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것에 대해 “그 전부터 로코를 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배우에게 중요한 시나리오, 감독님 만났을 때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게 제일 좋았다. 가장 큰 건 김유정이었다. 개인적으로 김유정의 팬이기도 했고 김유정 선배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파트너로서 나보다 로코 경험이 많은 선배님이라서 의지하고 믿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오늘(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