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다.”
카페지기들도 설레는 맞선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선다방’에서는 20대의 맞선이 이뤄졌다.

이날 양세형은 “20대분들이 오시니까 애플민트향이 나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1시 선다방이 오픈했다. 볼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특수학교 체육교사인 ‘1시 남’ 방영훈과 부산에서 상경한 암환자 뷰티관리사 ‘1시 녀’ 유지영이 만났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자마자 날씨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방영훈은 날씨가 춥다는 유지영에게 핫팩을 건네는 센스를 보였다.
방영훈은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유지영은 “장애우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거리감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직업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공감했다.
특히 유지영은 “어쩌면 저희 둘의 직업이 비슷하다고 느낀다. 저희의 직업은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이 커야 하지 않나.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진짜 사명감 가지고 일하는 분들은 그 무엇이 됐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영훈은 “자기 직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을 만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형은 “지금 상황으로는 베스트다. 이렇게는 못 만난다”며 좋은 예감을 전했다. 그러나 키는 남자의 차분함이 여자에게는 무심함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걱정했다. 유인나는 “여자분은 호감이 있는 것 같다. 남자분은 모르겠다. 남자분이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 ‘내가 마음에 안 드나?’ 생각이 들다가도 웃으면 ‘괜찮나보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전이 있었다. ‘1시 남’은 직접 만든 꽃다발을 선물했다. 키도 유인나도 “반전이다”라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날이 좋은데 산책이라도 하자며 좋은 기운으로 ‘선다방’을 나섰다.
4시의 선다방도 오픈했다. ‘4시 남’ 이민채는 공공기관에서 일했고 ‘4시 녀’ 서리라는 도예가였다. 4시 남녀는 모두 광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밖에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이상형과 “행복하는 사는 것”이라는 꿈도 동일했다.
키는 “남자가 볼 때 여자가 못 보고 여자가 볼 때 남자가 못 본다. 오래 못 보겠나보다”며 관찰한 점을 밝혔다. 유인나는 “보고 싶은 것 같다. 보고 싶은데 쑥스러워서 먹고 있을 때 마음 놓고 보는 거다”고 말했다. 이적은 “20대라 그런지 풋풋하다. 좋은게 얼굴에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4시 남녀가 함께 선다방을 나선 가운데, 이적은 “광주에서 공연하는데 두 분이 같이 오시면 초대권 드리겠다”고 초대했다.
양세형, 이적, 유인나, 키 카페지기 전원은 1시 남녀에게 하트 두 개를 던졌고,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4시 남녀에도 카페지기 전원이 하트 두 개를 줬으나, 실제 결과 남자만 하트를 주고 여자는 하트를 주지 않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선다방’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