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텍사스-하퍼 궁합, 제2의 A-로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27 05: 33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의 행선지가 아직까지 미묘하다.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미국 현지 언론에선 다양한 예상 기사를 싣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각 구단이 하퍼를 영입할 경우 얻는 실익을 따지는 기사를 통해 텍사스와 하퍼의 궁합을 분석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스 편이 있었다. 
USA투데이는 텍사스와 하퍼에 대해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26세 FA 선수를 텍사스에 설득해 2억52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한 지도 18년이 지났다'며 2000년 텍사스로 FA 이적한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비교했다. 당시 로드리게스와 하퍼의 몇몇 조건들이 비슷하다고 봤다. 

최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관중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2020년 개폐식 새 구장으로 옮기지만 무더위와 성적 부진으로 관중들의 발길이 끊겼다. 올해 총 관중은 약 210만 명으로 2008년 이후 최소 수치이고, 2013년에 비하면 약 34%가 감소했다. 입장 수입은 2012년에 비해 5400만 달러가 급락했다. 리빌딩을 하고 있지만 성적도, 이슈도 없다. 
포브스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16억 달러로 연간 매출액은 3억1100만 달러에 달한다. USA투데이는 '텍사스 팀 연봉에서 나쁜 돈은 앞으로 2년간 남은 추신수의 연봉 2100만 달러뿐이다. 텍사스는 바보가 되고 싶다면 바보가 될 수 있다'며 재정적으론 하퍼 투자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퍼 영입을 위한 텍사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그 흔한 루머에도 연결되지 않고 있다. 18년 전 미국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에 로드리게스를 영입했지만 3년 연속 지구 꼴찌에 그치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팀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관중 동원, 구단 수입도 기대 이하였다. 
18년 전 로드리게스 실패 사례가 있는 텍사스는 하퍼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 우승을 원하는 하퍼 입장에서 볼 때도 현재의 텍사스 전력은 크게 부족하다. 리빌딩 중인 텍사스와 하퍼의 궁합은 썩 맞지 않아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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