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안치홍 재집권? 최형우 탈환? "4번타자 원점 재출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27 13: 02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겠다".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타순이 어떻게 될까. 2019시즌의 야수진의 주목거리를 본다면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기용법, 4번 타자의 주인공,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젊은 황대인과 최원준의 주전 확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안치홍이 4번 타순을 유지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김 감독은 "올해는 최형우를 3번으로 내리고 안치홍을 4번으로 기용했다. 내년에도 똑같은 타순을 유지할 것인지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아마 스프링캠프까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3~4번 타순에 다시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다. 

올해 안치홍은 생애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118타점을 올렸고 득점권 타율도 4할3리를 기록했다. 결승타도 15개(리그 3위)를 터트렸다. 초반에는 3번타자로 출전하다 어느새 4번을 꿰찼다. 4번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차분하게 수행을 했다.
올해 안치홍을 4번으로 기용한 이유는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타순별 성적을 보면 3번타자가 살짝 나았다. 192타수 3할7푼5리, 9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는 228타수 3할1푼1리, 7홈런, 49타점이었다. 
거꾸로 부동의 4번이었던 최형우의 상대적인 부진도 한몫을 했다. 전반기에는 상대의 시프트 등에 막혀 득점권 타율이 낮아졌고 홈런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3번으로 내려가면서 후반기는 강한 타자로 돌아와 내년 다시 4번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최형우는 2017시즌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면서 타순의 힘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노릇을 해주었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팀에게는 최형우가 4번의 능력을 회복하면 가장 좋은 그림일 수 있다. 안치홍은 3번타자로 부담을 덜어주면 지표가 더 좋아질 수도 있다. 
안치홍은 최근 심상치 않는 장타력 증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장타력을 폭발할 수도 있다. 올해는 23홈런에 그쳤지만 30홈런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최형우가 다시 4번타자로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안치홍이 계속 집권을 할 것인지 흥미로운 내년의 주목거리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