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세상사,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다. 토미 조셉과 다린 러프가 KBO리그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야후 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미 조셉이 LG 트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셉은 2016년부터 2년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4푼7리(810타수 200안타) 43홈런 116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으나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러프는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뛸때 조셉에게 밀려 트리플A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고 그해 11월 하위 켄트릭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데뷔 첫해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선전했다. 올해에도 타율 3할3푼(506타수 167안타) 33홈런 125타점 97득점으로 4번 중책을 잘 소화했다.
러프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 훈련 태도 등 흠잡을 데 하나 없다. 이만 하면 삼성이 다른 타자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다. 삼성은 러프와 재계약을 추진중이며 의견차가 없지 않지만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러프는 "나와 우리 가족 모두 대구 생활을 좋아한다. 지난 2년간 좋은 추억을 쌓은 곳이기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그리고 러프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거나 일본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조셉과 러프가 먼 이국땅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야말로 얄궂은 운명 아닐까. /what@osen.co.kr
[사진] 토미 조셉(메이저리그 홈페이지)-다린 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