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노정렬, 행정고시 합격→사무관 시보→개그맨..파란만장 인생史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27 12: 31

서울대 출신 개그맨 노정렬이 행정고시 합격 후에도 개그맨 시험에 임했음을 밝혔다. 
노정렬은 최근 진행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 대 100’ 녹화에서 "제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데 행정고시 1차 과목과 언론고시 1차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시험 삼아 봤는데 얼떨결에 합격했고 다음 해 2, 3차 모두 합격해서 1년 반 만에 공무원이 됐다"고 고백했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한 노정렬은 1994년 제3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이에 "한 번에 합격한 건데 하루에 얼마나 공부하신 건가?"라고 묻자 노정렬은 "24시간 중에 19시간 정도 했다. 저는 머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노력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행정고시 패스 후 그는 수습 사무관인 시보 기간까지 포함해 3~4년 정도 일을 해보다 나오려고 했다고. 하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딱 1년 후 사무관 시보 떼는 날 스스로 퇴직을 하게 됐다고 한다. 
노정렬은 행정 사무관 임명장까지 받았지만 개그맨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학창시절부터 오락부장을 즐겨할 정도로 까불까불한 성격이었다. 서경석 선배가 한참 활약하시던 때였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직접 무대에 올라가서 카메라를 받는 연예인이 돼보자 결심하고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에는 개그맨 시험을 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는 "아내에게도 깊게 이야기하지 않고 방송국 시험 본다고만 했다"며 "집에는 M본부에 시험을 본다고 하니까 당연히 PD쪽을 생각했을 텐데 다음날 신문을 보시고 몸져 누우셨다"고 고백했다. 
노정렬이 출연하는 '1대 100'은 27일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1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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