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출연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기대했던 대로의 성적을 거둬 호평을 받은 배우들이 있다. 시청률은 물론이고 높은 화제성까지 자랑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을 받은 이들이 활약상을 모아봤다.
▲이병헌


지난해 제작 소식을 알린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이병헌의 복귀 사실 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9년 '아이리스'의 성공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었기 때문.
이러한 기대 속에 공개된 '미스터 션샤인'은 탄탄한 대본, 세심한 연출, 몰입감 높은 열연으로 마지막회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18.1%, 최고 20.0%를 기록, '도깨비', '응답하라 1988'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격변의 시대에 조선을 위해 움직인 것은 물론 고애신(김태리 분)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실감 나게 연기한 주연 이병헌의 활약이 있었다.
이에 그는 지난 28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Asia Artist Awards'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하정우

2018년 드라마계에 이병헌이 있었다면 영화계에는 하정우가 있었다. 지난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그가 올해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으로도 누적관객수 1227만4163명을 돌파하며 쌍천만 배우가 됐기 때문.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지난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자홍(차태현 분)의 무죄를 받아내기 위해 애쓰던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의 얽히고설킨 과거 악연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하정우는 이를 홀로 기억하고 있는 강림의 고뇌와 슬픔을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소화해내 "역시 하정우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지섭

2018년 드라마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MBC의 구원투수, 소지섭도 빼놓을 수 없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로 지난 2016년 종영한 KBS2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목극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5%라는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이에 앞서 나영석, 양정우 PD의 실험적인 tvN 예능 '숲속의 작은집'에 출연해 미니멀 라이프의 진수를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던 바. '소간지'는 세월이 지나도 '소간지'임을 다시금 입증한 순간이었다.
▲손예진

예쁜 누나의 파급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손예진도 있다. 올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로 지난 2013년 KBS2 '상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그는 상대역 정해인과의 현실감 넘치는 연인 연기로 '예쁜 누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예쁜 누나'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으며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기도.
더욱이 손예진은 영화에서도 올해에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와 '협상'(감독 이종석) 등 두 편을 선보여 각각 260만2273명, 196만7149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박서준

MBC '그녀는 예뻤다', KBS2 '쌈, 마이웨이'에 이어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로 명실상부 대체불가 '로코킹'에 등극한 박서준도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애초부터 웹툰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이목이 집중됐던 바. 박서준은 극 중 어린 시절 아픈 과거와 나르시시즘을 지닌 젊은 CEO 이영준 역을 맞춘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 극찬을 받았다. 상대역 박민영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드라마 종영 당시 열애설에 휩싸였을 정도. 두 사람 모두 이를 즉각적으로 부인해 마무리했지만 말이다.
이러한 박서준의 활약에 힘입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방송 내내 TV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쥔 것은 물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8.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서준은 tvN 예능 '윤식당2'로 나영석 PD 사단에 합류, '윤식당2' 4회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16%로 역대 tvN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지은(아이유)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아이유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는 배우 이지은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불행한 삶을 살다 아저씨 박동훈(이선균 분)을 만나 변화하는 이지안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내 감탄을 자아낸 것. 그는 이번 '나의 아저씨'에서의 호연으로 배우 데뷔 이후 자신을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지웠다.
또한 아이유는 지난 10월 싱글 '삐삐'를 발매해 '음원 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로 최근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
▲도경수(엑소 디오)

마지막으로 드라마 첫 주연에서 '잭팟'을 터트린 도경수가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왕세자 이율과 '아쓸남'(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남정네) 원득 역을 맡은 도경수는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모두 보여줘 '왕세자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이러한 도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백일의 낭군님'은 방송 내내 TV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14.4%라는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4위에 랭크돼 놀라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는 그동안 tvN이 유독 부진했던 월화드라마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드라마 종영 이후 곧바로 엑소 컴백 활동에 돌입한 도경수는 오는 12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 이에 브라운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한 그가 스크린에서는 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각 작품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