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제 유지' 대표팀 새 감독 누구? 재야인사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27 13: 32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차기 감독에 관심이 쏠린다. 
KBO는 27일 오전 이사간담회를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전임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은 내년 시즌 후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2개 대회를 맡는다. 내년 프리미어12는 내후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대회다. 
KBO는 1년여 남은 프리미어12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본격적인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감독 후보 선정과 함께 선수 선발 과정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임감독제에서 기술위원회는 폐지된 바 있다. 

선동렬 전 감독이 지난 14일 자진 사퇴한 뒤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져 있다. 선동렬 전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시리즈(APBC) 준우승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특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메달을 땄지만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았고, 지난달에는 국정감사까지 불려 나갔다. 2주 뒤 국정감사에 선 정운찬 KBO 총재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도 "전임감독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선 전 감독이 사퇴를 굳혔다. 이런저런 잡음이 많은 자리에 어느 야구인이 선뜻 제안을 받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KBO는 위기의 한국야구를 구할 구원투수를 찾아야 한다. 명망 있는 감독 출신 재야인사들에게 제안이 갈 전망이다. 
첫 번째 후보는 김경문 전 NC 감독이 꼽힌다. 지난 6월 NC에서 물러난 김경문 전 감독은 현재 소속팀 없이 없다. 지난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과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서 9전 전승, 한국야구 첫 금메달 신화를 이뤄냈다. 
두 번째 후보로는 조범현 전 KT 감독이 있다. 지난해부터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조범현 전 감독은 SK-KIA-KT 등 3개 팀에서 감독을 역임한 연륜이 있다.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때 코치로 함께했고,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감독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대표팀 감독 경험은 없지만 코칭스태프로 경험이 풍부한 야인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2009년 WBC,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다. 김광수 전 한화 수석코치도 2008년 올림픽,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에서 주루코치로 함께한 경험이 있다. /waw@osen.co.kr
[사진] 김경문-조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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