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공효진 "단독 주연 큰 부담, 마음도 힘들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7 13: 57

공효진이 새 영화 '도어락'으로 돌아왔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주연 공효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여자 경민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공효진은 극 중 은행원 조경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는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해 제37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공효진과 김예원, 김성오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영화 속 현실적인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공효진은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 TV 홈쇼핑에서 진행된 '도어락' 예매권 판매 방송에 깜짝 출연해 직접 쇼핑호스트로 활약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의 주연 배우가 홈쇼핑에 출연해 예매권을 판매한 것은 최초로 시도되는 이례적인 홍보 활동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공효진은 TV 홈쇼핑에서 단독으로 '도어락' 예매권 판매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다른 애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흥미가 없었다는 공효진은 "처음에 감독님과 친분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너가 좋아할 것 같진 않다'고 하셨다. 솔직히 어떤 장르적으로 흥미가 없긴 했다. 감독님이 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주셨는지 알 것 같더라. 뒤에 결말이 내가 바라는 속 시원한 느낌이 없었다. 차라리 더 답답하게 끝나버리면 영화적인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화끈한 '킬빌' 같이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그런 내용도 아니었다. 뭔가가 답답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어? 이렇게 끝나버려?'하는 꼬리를 딱 자르는 영화를 좋아한다. 정확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는 친절하긴 하지만, 여백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따.
시나리오 수정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효진은 "마지막을 포함해 중간 부분도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다. 그건 감독님과 오랜 관계가 있어서 가능했다. 시나리오가 바뀌는데 많이 반영됐다. '각색에 네 이름을 넣어야 되지 않냐?'고 하시더라.(웃음) 4일 간 밤새도록 회의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효진은 '도어락'에서 단독 주연으로 나섰고, 그런 만큼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는 "단독 주연 부담이 너무 크더라. 너무 예민해지고, 처음 편집본을 보고 내 마음도 혼란스럽고, 마음도 힘들었다. 그래서 혼자 영화를 짊어지고, 나중에 공개가 되고 모든 리뷰들, 평가를 온 몸으로 받아야 하는 게 겁이 났다. 언론시사회가 열린 어제가 가장 기쁜 날이 아닐까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연기를 할 때 힘든 점음 없었나?"라는 질문에 공효진은 "힘든 건 없었고, 과호흡이 와서 힘들었다. 머리가 핑핑 돌았다. 난 스릴러 장르라는 영화 안에서 연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단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어려웠다. 놀람에도 상중하가 있고, 불안감에도 상중하가 있고, 그것들을 잘 배치해서 연기해야 되는데, 쉽지 않더라.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발전시키는 게 어려웠다. 오랜만에 연기의 갑갑함을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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