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정도 해주면 땡큐다."
LG가 외국인 타자로 토미 조셉(27)과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조셉이 KBO리그의 LG 트윈스와 1년 1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LG 관계자는 "조셉과 협상을 해왔고 큰 틀에서는 합의했다. 하지만 최종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총액 100만 달러에 합의하고 세부 옵션을 두고 조정 중이다. 미국 현지 보도가 나온터라 빠르면 28일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영입을 앞둔 조셉에 대해 만족하면서 기대치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27일 조셉에 관해 묻자 "어중간한 3루수 보다는 거포 1루수가 좋다. 조셉의 타격 동영상을 봤는데 물론 좋은 것만 찍었을 테지만, 스윙 궤적이나 타격을 괜찮게 봤다. 나 혼자 생각이 아니라 코치들도 좋게 평가했다"며 "(외국인 타자) 리스트 중에서 조셉이 제일 낫다고 결정하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셉은 우투우타의 1루수. 아직 젊은 나이인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가 2라운드로 지명한 조셉은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렸다. 2016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21홈런 OPS .813을 기록했고, 2017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2할4푼 22홈런 OPS .721을 기록했다.
2017시즌을 마치고 웨이버 방출됐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2018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더블A 프리스코(7경기), 트리플A 라운드락(84경기)에서 총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 21홈런 OPS .884를 기록했다. 시즌 후 FA로 풀렸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2년 연속 20홈런을 쳤다더라. 삼성의 러프 만큼 해주면 땡큐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조셉과 러프는 인연이 있다. 2016시즌 조셉이 필라델피아 1루수로 자리잡으면서, 러프는 경쟁에 밀려 트리플A로 내려갔고, 2016시즌이 끝나고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러프는 2017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 KBO리그로 건너왔다. 러프는 데뷔 첫해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도 타율 3할3푼 33홈런 125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류 감독은 러프의 성적(3할 타율-30홈런-120타점)을 조셉이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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