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신고' 이영하 포상금 5천만원... 오현택 500만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7 16: 19

의로운 일을 한 이영하(21·두산)와 오현택(33·롯데)이 KBO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KBO는 27일 서울 도곡동 KBO 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최원현)를 열고 이영하와 오현택에 대한 포상을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지난 4월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이를 자진 신고한 두산 이영하에 대해 KBO 규약 제152조[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③항 및 ④항에 의거해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8월 부산에서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롯데 오현택에 대해서는 KBO 표창규정 제11조에 의거해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 및 상대팀, 판정에 대해 타의 모범이 되는 태도로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2018 KBO 페어플레이상에는 SK 투수 김광현이 선정됐다. SK는 2004년 김기태(현KIA 감독) 이후 14년 만에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김광현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이영하는 올해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경기 첫 볼넷을 주면 500만 원을 주겠다”고 두 차례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뒤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다. KBO는 두산 측으로부터 제보를 접수한 뒤 관할 경찰서인 수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기조작의 망령이 KBO를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상황에서 이영하의 올바른 대처는 리그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오현택은 음주 뺑소니범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줘 팬들의 칭찬을 받았다. 지난 8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한 음주운전자가 보행 중이던 한 시민을 치고 달아나는 사고가 있었다. 이를 목격한 오현택이 즉각 경찰에 신고함은 물론, 차량을 추적하는 등 경찰을 도왔다. 오현택의 제보 및 협조 속에 경찰은 만취 상태의 운전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오현택은 해운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이영하(왼쪽)-오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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