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가 4년만의 정규앨범으로 올겨울 팬들의 마음을 녹일 전망이다. 세 사람만의 감성, 목소리를 고스란히 녹여낸 것.
어반자카파는 27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앨범 '05'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조현아는 "4년만의 정규앨범이다. 부담감이 컸다. 안에 어떤 곡을 넣을지 고민했다. 곡을 선정하는 것도 힘들었다. 많은 분둘이 좋아해주실만한 곡들을 고르고 또 골랐다"고 밝혔다.
어반자카파의 새로운 정규 앨범 '05'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밤이 특별해진 건’과 ‘뜻대로’를 비롯해 ‘비틀비틀’, ‘혼자’, ‘목요일 밤’, ‘나쁜 연애’, ‘허우적허우적’, ‘비가 내린다’,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그런 밤’까지 총 10트랙이 순서대로 수록된다. 멤버 모두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한 이번 앨범은 각자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에 어반자카파 특유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현아는 "부담이 됐지만 앨범작업을 할 때 즐거운 마음이 컸다"라며 "1번부터 10번까지 쭉 들었을 때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열곡을 알차게 들려드리자 싶었다. 책 한 권 같은 앨범이다"라고 자부했다.
더블 타이틀곡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은 조현아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대한 곡이다.
조현아는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 곡을 편안하게 느끼실까 고민했다.
또 하나의 더블 타이틀 곡 ‘뜻대로’는 권순일이 작사, 작곡하고 황준익과 함께 편곡한 곡으로 권순일의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는 발라드 곡이다.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그런 순간들을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와 함께 어반자카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해 감성을 자극하며 완곡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권순일은 "이번에 사랑 노래를 쓰고 싶지 않았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며 고민을 나누나다가 '뜻대로'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 곡의 시작은 슬픔의 감정이 그려지다가 점점 분노로 치닫는다. 박용인의 감정이 절정에 이를 것이다. 사랑, 일 등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위로가 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도 특별하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배우 김재영, 박규영이 출연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던 더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가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조현아는 "'이 밤이 특별해진 건’과 '뜻대로'는 시리즈물 같은 느낌이다. 이어서 보시면 될 것 같다. 차은우, 김재영, 박규영 배우가 출연한다. 삼각관계 스토리다"고 설명했다. 박용인은 "차은우 씨의 얼굴을 보다가 내 얼굴을 보면 안좋을 것 같아서 직접 출연하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서는 더블 타이틀곡과 함께 ‘비틀비틀’, ‘나쁜 연애’, ‘허우적허우적’, ‘비가 내린다’ 등 6곡의 신곡이 수록된다. 더불어 디지털 싱글과 OST로 발표되었던 ‘혼자’, ‘목요일 밤’,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그런 밤’까지 수록되어 음악팬들의 관심도를 한껏 높였다.
특히 어느 덧 데뷔 9년차가 된 어반자카파는 끈끈한 팀워크도 과시했다. 박용인은 "내년이면 10년차가 된다. 서로가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안다.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권순일 역시 "서로가 양보하는 법을 잘안다. 이 친구가 이 노래를 가지고 온 것에는 이유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현아는 "작사, 작곡활동은 저희가 공유를 안한다. 개인적으로 작업하면서 서로를 터치하지 않는다. 그 점이 존중으로 이어진다. 음악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순일은 "팬들에게 선물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인은 "누군가에게 울림이 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꼭 차트에 없더라도 수록곡들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 대한 주변반응은 어떨까. 권순일은 "작업물이 나오면 주변 지인에게 많이 들려준다. 정말 좋다고 응원해주더라"고 자부했다. 조현아는 "걱정을 하면서 작업을 하니까 주변 분들이 피드백 하기를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다. 부모님께서도 아무 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용인은 "와이프한테 정규 앨범 전곡을 다 들려줬다. 한 곡도 안 빼고 다 좋다고 하더라"라며 "집에서 살림하면서도 듣고, 차에서도 같이 들었다. 아직 아기는 어려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어반자카파는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해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받기도 했다. 조현아는 "우리도 그 부분을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무드의 노래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스타일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목요일 밤' 등은 기존의 노래와 다른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변화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만들다보니 탄생한 것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반자카파는 이번에 많은 인기가수들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게 됐다. 권순일은 "요즘 쟁쟁하신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 치열한 음원차트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 올킬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곡이 TOP 100안에 줄세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어반자카파는 12월 1일과 2일 부산에서 어반자카파 전국투어 [겨울]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전국투어 [겨울]의 서울 공연을 이어가며 12월 한 달 여간 전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