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5년마다 책 출간하고파, 삶 정리하는 의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7 16: 19

하정우가 꾸준히 책을 내고 싶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북앤빌딩 지하 1층에서는 '걷는 사람, 하정우' 출판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배우, 감독, 그리고 그림 그리는 사람. 스크린과 캔버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온 배우 하정우가 이번엔 새 책을 들고 에세이 작가로 찾아왔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하정우 에세이의 제목은 '걷는 사람, 하정우'다.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누비며 출근하고, 기쁠 때나 어려운 시절에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놨다. 
이 책에는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하정우는 "보통 극장에서 기자 분들을 만나는데 출판의 도시 합정에서 만나니까 쑥스럽고 그렇다"며 "2010년에 처음으로 문학동네와 인연이 닿아 느낌있다는 책을 쓰게 됐다. 그때 마음속으로 다짐한 것은 5년 마다 한 번씩 내가 살고 있는 삶을 정리해 나가면서 할아버지 될 때까지 작업을 한다면 굉장히 후배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7년 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롤러코스터' '허삼관'을 연출자로 끝내놓고, '암살' '아가씨' '터널' '신과함께' '1987' 'PMC'까지 찍고, '클로젯'을 찍기 전 1년 정도 시간을 가졌다. 책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말 문학동네에 연락을 드렸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지난 7년 동안 일을 하면서 가장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어떻게 휴식을 취하면 좋을까, 주어진 시간 안에 가성비 높은 휴식을 취할까가 가장 큰 화두였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걷기에 대해서 깊이 빠져들었다. 그러다 이 책까지 나오게 됐다"며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