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하게 받겠습니다."
KBO는 27일 오후 1시 30분 KBO 회의실에서 강민국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강민국은 2014년 음주운전 후 접촉사고를 일으켜 면허 취소 및 벌금 4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KBO 상벌위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해 2019년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1군 엔트리 등록 기준/시범경기 및 퓨처스리그 출장 제한)의 제재를 부과했다.

KT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민국이 음주운전을 할 때는 NC 소속이었다. NC 구단은 음주 사고와 형사처벌 이행 사실을 KBO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 KT는 트레이드를 하면서 강민국이 음주 운전을 했다는 전력을 알고 있었지만, NC 구단이 KBO에 미신고한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민국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KT가 받게 됐다. 그러나 KT는 특별한 변명보다 달게 징계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KT 이숭용 단장은 "KBO에서 내린 징계를 겸허하게 받겠다. 선수 본인도 징계를 달게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강민국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민국은 21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입단 전 음주운전을 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KT로 이적 후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과 기대해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어떠한 징계도 마땅히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