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했다.
연말 극장가 기대작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이 28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카셀이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개봉 하루 전날인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가부도의 날'은 오후 6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3.2%를 돌파했다. 예매관객수도 10만 3,869명을 넘어섰다.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의 관람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과 프랑스 대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시너지다.
혼신의 연기와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분출한 김혜수를 중심으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온 유아인이 성공을 이뤘지만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인상 깊게 표현해냈다. 허준호는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평범한 가장으로 분해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이 IMF 총재를 연기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김홍파, 엄효섭, 송영창, 권해효, 조한철, 류덕환, 박진주, 장성범, 전배수, 염혜란까지 가세해 몰입도를 높였다.
두 번째는 1997년의 리얼한 시대상을 담아낸 생생한 볼거리다. 시대적 분위기를 리얼하게 재현하기 위해 영화의 주요 무대인 대책팀 사무실부터 종금사,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사무실, 협상장 등 오픈 세트를 찾아 1997년의 디테일을 더했고, 실제 화폐박물관 앞을 어렵게 섭외해 한국은행 장면을 완성해내 한층 더 현실성 높은 볼거리를 담았다.
세 번째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메시지, 묵직한 스토리다. 실제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된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는 예고 없이 들이닥친 경제 위기, 그 직전의 긴박했던 상황 가운데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는 구도에 영화적 상상력을 추가했다.
최고의 배우들과 실화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