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정은, ‘행복한 투톱’...2018 KLPGA 대상 시상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1.27 18: 37

 대상 수상자 최혜진(19), 상금왕 수상자 이정은(22).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지킨 두 기둥이었다. 
이정은과 최혜진 투톱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8 KLPGA 대상 시상식’ 무대를 빛냈다.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은 정규 투어 종료와 함께 그 주인공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현장에서 수상자가 발표되는 상은 골프기자단이 뽑는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골프기자단과 팬들이 뽑는 ‘인기상’ 둘 뿐이다. 그런데 이 두 상마저 최혜진과 이정은이 나눠가졌다.

이정은이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수상자로, 최혜진이 ‘인기상’ 주인공으로 호명 됐다. 이정은은 “좋은 기사를 써 준 기자들에게 감사하고, 그 덕에 팬들이 늘어났고, 팬들의 응원 덕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혜진은 “정말 행복하게 보낸 한해였다. 막내라고 이뻐해준 언니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유나(31)는 10년 이상 KLPGA 투어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 받아 K-10 클럽상을 받았다. 박유나는 “위너스 클럽 가입 7년만에 K-10 상을 수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매 순간 치열한 경기를 함께 한 선후배 선수들이 있었기에 이 날이 있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유나가 수상소감에 언급한 ‘위너스클럽’은 생애 첫 우승자에게 주는 상이다. 7년전에 받은 생애 첫 우승의 소회가 K-10 회원이 되면서 새삼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올해도 생애 첫 우승자는 변함없이 배출 됐다. 김보아 김아림 박결 박인비 박채윤 인주연 정슬기 최혜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위너스 클럽’ 상을 받았다. 대표로 나선 김아림은 “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정은은 올 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이정은은 작년에도 상금왕에 올라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은은 최저타수상 소감으로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 영광이고 더 소중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했고, 상금왕 수상 소감으로는 “기대를 못했는데 하반기 좋은 흐름으로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기억을 남을 상이 될 것 같다. 가족들이 기뻐할 때 나도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신인상을 수상한 최혜진이 거머쥐었다. 슈퍼루키로 기대를 모았던 최혜진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스타로 부상했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지었고, 톱10 입상자에게 주는 포인트를 모아 수상자를 가리는 대상에서도 2위 오지현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최혜진은 신인상을 받으며 “루키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한해였다. 골프 하면서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다”고 말했고, 대상 수상소감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한 해였다.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 주신 부모님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해외부문 특별상은 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지애와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소연이 받았다. 신지애는 “선배들이 만든 길을 그냥 묵묵히 따라갔을 뿐인데 상까지 줘서 감사하다. 매년 커가는 KLPGA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승왕은 3승을 올린 이소영이 차지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다승왕으로 마무리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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