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원터리그 참가’ 헥터, KIA와 결별 암시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8 06: 06

KBO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 헥터 노에시(31)는 KIA의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헥터가 내년에도 KBO 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헥터는 지금도 공을 던지고 있다. 헥터는 현재 티그레스 델 리세이 호속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출전 중이다. 2경기에 나가 10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이 팀에는 한국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 야마이코 나바로도 뛰고 있다.
헥터는 KIA에 입단하기 직전인 2016년 윈터리그에 뛴 적이 있다. 그러나 KIA와 재계약을 한 이후로 2년간 윈터리그에는 뛰지 않았다. KBO 리그에서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진 헥터는 겨울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런 헥터가 윈터리그에 뛴다는 것은 재계약 전선에 있어 그렇게 좋은 징조가 아닐 수 있다.

KIA는 이미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 2년간 팀에서 뛴 팻 딘과 로저 버나디나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제이콥 터너와 제레미 헤즐베이커를 대체 선수로 찾았다. 발 빠르게 계약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인 헥터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KIA의 재계약 의지를 드러낸다. 하지만 윈터리그 출전은 대개 새 팀 이적을 위한 ‘쇼케이스’인 것이 일반적이다. KIA로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헥터를 대체할 만한 새 외국인 선수 물색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헥터는 KBO 리그에서의 3년간 90경기에 나가 582⅓이닝을 던지며 46승20패 평균자책점 3.79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특히 2017년에는 30경기에서 20승(5패)을 따내며 KIA의 한국시리즈 제패에 큰 공을 세웠다.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이만큼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헥터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