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선생님이다.”
개그우먼 홍현희가 남편 제이쓴에 대해 한 얘기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연애한 지 6개월 만에 결혼, 초고속 결혼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이 드는 커플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결혼한 지 한 달 정도 된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싸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제이쓴은 “화장실에서 헤어제품 뚜껑을 그대로 오픈하고 나온다. 나 같은 경우는 위생을 위해 닫아달라는 건데 물티슈도 뚜껑을 닫아놔야 하는데 아내는 열어놓는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이 뜨거운 신혼부부였다. 특히 홍현희, 제이쓴이 서로를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커플이었다. 이날 출연자들이 홍현희의 어떤 매력에 반했냐고 묻자 제이쓴은 “일할 때 보다는 같이 있을 때 진정성이 있고 위트 있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진한 아내 사랑을 보여줬다.

이날 홍현희, 제이쓴은 시댁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제이쓴이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홍현희가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물었는데 제이쓴은 신생아 모자를 뜨고 있다고 했다. 알고 보니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을 위해 8년째 모자를 직접 뜨고 있었다.
홍현희는 “(남편은) 인생의 선생님이다.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내가 성격이 극단적이다. 화날 때 헤어지고 화날 때 결정했는데 이 친구랑 연애하면서 좋은 게 내가 생각할 시간을 준다. 그러니까 뭘 해도 후회가 없다”고 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올해 초 부모님한테 결혼 안한다고 했었다. 사실 마땅한 여자가 없어서 결혼은 모르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니까 많이 놀라셨다”며 “홍현희라고 하니까 더 놀라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부모님은 내 결정에 존중해주는 편이다”고 했고 홍현희는 “우리 아빠는 남편한테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하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가 계속 고마워요라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은 스킨십이 폭발,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보여주는가 하면 홍현희가 양 손에 짐을 들어 손이 없어 코 좀 닦아 달라고 하자 제이쓴은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코를 닦아줘 눈길을 끌었다.
사실 홍현희와 제이쓴이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실제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걸 보니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커플이다. kangsj@osen.co.kr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