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급 ‘빚투' 사태" ★들 줄줄..폭로 또 나올까(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28 08: 02

‘미투(#Me too) 운동’으로 연예계가 긴장했던 것과 같은 사태가 또 벌어졌다. 이번에는 ‘빚투(빚 too)’ 폭로다. 래퍼 마이크로닷부터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까지 공통적인 건 이들이 직접적으로 채무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 부모의 채무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동안 무려 네 명의 연예인들의 부모 채무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7일에만 무려 두 명의 연예인,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와 휘인이 의혹을 해명하고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또 ‘빚투’ 폭로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빚투’ 폭로의 시작은 마이크로닷이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사기를 저지른 뒤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어느 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불거진 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지만 이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새로운 내용을 쏟아냈고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확인서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닷은 결국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 23일에는 마이크로닷 큰아버지가 2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가 공개됐고 거세지는 논란에 끝내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지만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고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마이크로닷 부모 또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입국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26일 새로운 ‘빚투’ 폭로가 등장했다. 도끼의 어머니 김모 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김 씨가 1천여만 원을 빌렸지만,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잠적한 상태라고 주장해 도끼의 어머니를 둘러싼 사기 의혹이 증폭됐다. A씨는 민사소송을 진행해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1155만 4500원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도끼 어머니가 아직까지도 이 빚을 갚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끼는 곧바로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도끼의 모친이 A씨에게 돈을 빌렸고, 빌린 돈 전부를 갚지 못한 것은 사실인데 도끼는 해명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닷 사건과 연관지어 ‘물타기’라고 언급했고, ‘1000만원은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이라는 표현을 써서 인성 논란으로 불거졌다.
인성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도끼는 27일 자신의 SNS에 “어제 밤 이후 피해자분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분에게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단락된 상황이다.
그런데 비가 부모의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였다. 자신의 부모가 비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A씨는 비의 부모가 우리 부모님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A씨는 채무 관계의 증거로 비의 아버지 이름이 적혀 있는 어음 사본을 공개하며 “현재 부모님은 환갑이 넘었고,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하려 해봤지만 닿지 않았다. 법적 대응을 할 여력도 되지 않는”"며 “이제라도 돈을 갚아 달라. 2500만 원 때문에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 가족들을 찾아가 빚을 갚아달라고 호소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비 소속사 측은 “오래 전 당시 어려웠을 시절 현 고인이 되신 비 씨 어머니와의 채무관계”라며 “(해당 채무) 유무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 수 없어 확인 중이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아들로서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의 아버지가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만나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마무의 휘인도 친부의 채무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자신의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휘인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면서 힘들어하다 췌장암3기를 진단 받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휘인은 소속사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습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습니다”며 부모가 이혼했고 이후 아버지와 몇 년 동안 교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이크로닷부터 시작된 ‘빚투’ 폭로. 도끼에 이어 비, 그리고 휘인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미투 운동’에 이어 이번에는 ‘빚투’ 폭로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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