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 가요기획사들은 올해도 열심히 달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성장시키며 눈에 띄는 호성적을 일궜고, 대중의 눈도장 귀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3대 기획사 SM, YG, JYP를 필두로, 아이돌 명가 빅히트, 플레디스, 스타쉽, FNC, 큐브, 각자의 자리에서 뚜렷한 음악 보여주고 있는 미스틱, AOMG를 선정해 이들의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SM엔터테인먼트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가 저마다 활발히 완전체 활동을 한 2018년이었다. 소녀시대, 에프엑스는 완전체 활동은 하지 못했으나 오지지의 유닛 데뷔, 크리스탈 루나 엠버 빅토리아의 개별 활동이 꾸준히 이어졌다. 키 솔로데뷔, 엑소 디오의 성공적 연기변신 등 다양한 도전 역시 눈길 끌었다. SM의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기분 좋은 사건은 '엑소 천만장 돌파 및 퀸터플 밀리언셀러 수립', '동방신기 해외 가수 단일투어 100만 관객 동원 달성'이다. 그 누구도 쉽게 세울 수 없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여전한 저력 과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공백이 우려됐으나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의 활발한 활동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를 통해 올 한 해를 강타한 메가히트곡 가수 반열에 올랐고,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를 통해 새로운 톱 걸그룹 탄생을 알렸다. 위너 역시 지난해 화제성을 그대로 끌고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블랙핑크 제니, 위너 송민호의 솔로앨범 반향이다.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YG의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기분 좋은 사건은 ''사랑을 했다' 최단기간 1억 스트리밍', '블랙핑크 본격 미국 진출'이라 볼 수 있겠다.

◆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갓세븐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스트레이키즈의 꾸준한 성장이 눈길을 끈 지난 1년이었다. 한일 양국 원톱 자리를 공고히 한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예스 오어 예스'까지 10연속 홈런에 성공하며 전무후무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갓세븐은 월드투어 콘서트를 성료하며 국내외 너른 인기를 과시했다. 데이식스 역시 믿고 듣는 밴드라는 대중적 인식 굳히며 완만한 성장세 이어가는 중이다. JYP의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기분 좋은 사건은 '트와이스 걸그룹 최단 도쿄돔 입성', '창립 22년만에 시가총액 1조 돌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하나만으로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가지는 위력은 대단하다. 한국 대중가수 최초의 기록을 연일 세워나가며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보이그룹'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니, 따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방탄소년단이 세운 수많은 기록 있으나 역시 올 한 해를 대표한 사건은 '빌보드200 1위', '한국가수 최초 스타디움 입성', '최연소 문화훈장'이 아닐까 싶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W와 세븐틴이 각자의 자리에서 뚜렷한 약진을 펼친 한 해였다. 데뷔와 동시에 너른 팬덤을 기반으로 한일 양국에서 인기 굳혀가는 세븐틴, 무명시절을 딛고 드라마틱한 상승세로 큰 사랑 받고 있는 뉴이스트W는 서로 다른 음악색을 보여주며 각기 다른 자리에서 성장을 일궈냈다. 프리스틴 역시 유닛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났고, '프듀48'을 통해 이가은 허윤진이라는 원석도 찾아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케이윌, 소유,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정세운 등 너무나 다른 음악색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동분서주 활약한 한 해였다. 케이윌은 뮤지컬과 공연, 솔로앨범을 두루 성공시켰고, 소유 역시 씨스타 넘어 솔로로서 제 입지를 완벽히 굳혔다. 몬스타엑스는 와일드한 매력을 기반으로 어느덧 케이팝 인기 한 축을 담당하는 한류스타가 됐고, 우주소녀 역시 데뷔 950일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정세운 역시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팬들을 만났다.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가 모두 군 입대한 것과는 별개로 FT아일랜드, AOA, 엔플라잉, SF9 등은 꾸준한 활약으로 대중을 만났다. FT아일랜드와 이홍기 솔로가 잇따라 나왔으며, AOA는 초아 탈퇴 여파와 상관없이 '빙글뱅글'로 음원차트 호성적을 일궈냈다. 엔플라잉 역시 유회승 합류 후 활발한 활동 펼쳤고, SF9은 국내 입지는 물론 일본 입지도 다져나가고 있다. 내년 데뷔를 예고한 10인조 걸그룹 체리블렛의 론칭 소식이 이어진만큼 내년 FNC를 향한 기대도 높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이던 사태로 다소 묻히긴 했으나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약진은 단연 눈에 띄었다. 펜타곤은 '빛나리'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라이징 그룹 자리 굳혔고, 전소연을 주축으로 한 신인 (여자)아이들은 데뷔곡 '라타타', '한'으로 차세대 음원 강자 자리를 예고했다. 비투비는 서은광의 군입대에도 여전한 음원 최강자로 군림 중이며, 유선호 역시 가요, 연기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아이돌 회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솔로 아티스트들의 좋은 음악을 내놓는 것만으로도 지켜볼 이유 충분한 회사다. 월간윤종신은 올해도 어김없이 달렸으며, '좋니'를 탄생시킨 리슨도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에디킴의 세련되고 로맨틱한 음악, 박재정의 클래식 발라드 정수, 장재인의 개성있는 음악, 민서의 다양한 도전 등은 미스틱의 음악색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조정치 역시 오랜만에 신보로 대중을 만났다. 윤종신은 1인방송 '탈곡기'로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선다.

◆AOMG
힙합계에서 가장 뚜렷한 활약 보인 레이블은 단연 AOMG다. 박재범,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로꼬, 우원재 등이 자신만의 음악을 내놓으며 음원차트에서 두루 호성적 거둬들였다. 여기에 AOMG의 또다른 레이블 하이어뮤직에 소속된 식케이 ph-1 우디고차일드 그루비룸 하온 등도 꾸준히 활약해왔다. 대한민국 힙합신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악 만드는 레이블인만큼 향후 기대감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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