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日에서의 두 달' 두산, 그려진 화수분 밑그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28 13: 02

두산 베어스가 미래를 그리는 두 달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지난달 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를 진행한 두산은 약 3주 정도 일본팀과 18경기를 소화했다.
31일 귀국한 가운데 몇몇 선수들은 이틀 정도의 휴식 후 3일 다시 마무리캠프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팀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젊은 2군 선수가 주축을 이뤘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몇몇 1군 선수가 합류했지만, 훈련의 중심은 젊은 선수에게 있었다.

훈련 강도는 높았다. 대개 3일 훈련 후 휴식, 4일 훈련 후 휴식으로 일정이 만들어지지만 두산의 마무리캠프는 5일 훈련 후 휴식으로 돌아갔다. 한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의 마무리캠프지만, 확실하게 비시즌 준비할 부분을 만들어가라는 뜻이 담겼다.
고강도의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은 착실하게 자신의 기량을 쌓아갔다. 젊은 선수는 말할 것 없고, 고참급 선수들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다. 여기에 kt wiz와의 두 차례 연습 경기와 자체 청백전으로 훈련 성과를 평가하기도 했다.
코칭스태프들은 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규, 배창현, 문대원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고참 최대성은 전성기 못지 않은 피칭을 하면서 내년 시즌 기대를 높였다. 야수조 역시 두산 야구 특유의 탄탄한 수비를 몸에 습득하며 1군 경쟁력을 키워갔다.
강석천 퓨처스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은 교육 리그부터 두 달 동안 일본에서 훈련을 했다. 일본 선수도 상대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일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보고 느끼는 것이 크다"라며 "수비 등을 비록해 기본기가 상당히 좋아졌다. 일단 캠프에서는 다치는 선수 없이 잘했다. 비시즌 어떻게 보내는 지가 중요하다"고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투수조의 성과에도 권명철 투수코치 코치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 코치는 "김민규, 배창현, 문대원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또 최대성, 윤수호등 기존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내년 시즌 전반기에 김강률이 없어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좋은 자원들이 눈에 띄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선수단은 28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두 달 간 휴식을 취한 뒤 2월부터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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