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김향기가 밝힌 #영주 #김냄새 #은인 정우성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8 11: 52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김향기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 '영주'부터 첫 상대 배우로 만난 정우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8일 오전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영주'의 주인공 김향기가 출연했다.
이날 DJ 박선영은 "김향기씨가 경사가 많다. 청룡영화상에서도 조연상을 받았고, 최근 대학에 합격도 했다"고 축하하자, 김향기는 쑥스러워하며 "올해 마무리가 행운으로 다가온다"고 고마워했다. 

하정우가 지은 별명 '김냄새'가 유명했던 김향기에 박선영은 "아직도 하정우씨가 김냄새라 부르냐"고 물었고, 김향기는 "아직도 김냄새라 부른다"고 말했다. 또한 김향기는 자신의 학교 친구들마저도 "야 김냄새"라고 부른다고 말해 박선영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최근 청룡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향기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깜짝 놀랐다. 이름이 불리고 훅 올라왔는데 눈물을 참고 올라갔다. 그런데 삼촌들이 막 축하해주고 그러니 눈물이 나더라. 무대 위에서 '신과함께' 사랑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말을 못했다. 소속사 분들도 말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감의 뜻을 궁금해하는 박선영의 질문에 김향기는 "연기하는 걸 좋아하고, 좋아하니 계속 하고 싶은데 자신의 마인드, 몸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여기에 지쳐버려서 못하면 속상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려면 지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속뜻을 밝혔다.
그는 '신과함께' 삼촌들의 반응을 묻는 박선영의 질문에 "상을 받고 내려와서 자리에 앉았더니 삼촌들이 너무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하정우, 주지훈, 마동석 등 '신과 함께'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향기는 영화 '영주'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여운이 많이 남고, 글만 읽었는데도 분위기가 상상이 됐다. 시나리오를 좋게 봐서 연기를 할 때 여기에 더 많이 표현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느낀 시나리오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나온대로 연기를 했다. 미리 설계하고 연기를 하기보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느끼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주'는 작년 5월쯤 찍은 영화다. 시간이 좀 지났다. 나중에 개봉하게 됐다. 편집에 심혈을 기울여서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명, 김호정에 대해 "'영주'는 감정선이 변하는 게 중요한 작품이다. 그런 부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일부러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시고 지시를 내리는 걸 오히려 하지 않으셨다"고 감탄했다.
김향기는 자신의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을 공개하기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그는 "초콜릿 이런 걸 좋아한다. 누가 시키는 건 아닌데 저도 살을 빼긴 해야 해서 많이 먹진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팬들이 걱정해서 잘 말 안 한다"고 밝혔고,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예쁜 곳으로 "속눈썹이 숱도 많고 진하다. 유전이다. 우리 오빠도 그렇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첫 상대 역을 맡아준 정우성을 언급하기도. 박선영은 "3살때 만난 정우성씨와 영화에서 다시 만났다"며 3살 첫 광고촬영에서 정우성을 따라가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제가 처음 광고 촬영한 게 빵집이었다. 그 때 3살이어서 어리고 처음이라 무서웠던 모양이다. 엄마 옆에서 안 떨어지고 의기소침했는데 우성 삼촌이 손 내밀고 '가자'고 하셨다. 내가 우성 삼촌 얼굴을 보고 손을 잡고 스르르 따라갔다고 한다. 정말 그냥 따라갔다고 한다"며 "인생 첫 위기를 넘기게 해준 저의 은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향기는 아역배우 출신인 김새론과의 인연도 전했다. 그는 "새론이를 실제로 만난 적이 오래 됐다. 장난치고 그런 게 굉장히 오래 됐다. 각자 또 스케줄이 있고, 제가 집순이라 밖에서 약속을 잡는 게 제게는 큰 일이라 자주 못 보는 것 같다"면서도 김새론을 보고 싶어했다. 또한 김향기는 27개월 때 데뷔했는데 연기를 안 했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저는 아마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하고 싶어서 이어가게 된 건 행운"이라며 연기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선영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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