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원이 커브는 진짜 좋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캠프. 지난 23일 kt wiz와의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 문대원(20·두산)이 올라오자 투구를 보던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문대원의 커브에 관심을 보였다. 비록 홈런 한 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50km 가까이 나온 직구와 낙차 큰 커브는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문대원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해 올해로 2년 차를 보낸 우완 투수다. 입단 당시 18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공을 비롯해 부드럽고 짧은 스윙이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4월까지만 등판했지만, 올해는 퓨처스리그 22경기에서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8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경험을 쌓았다. 내실있는 2년 차를 보낸 가운데,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거치면서 한 뼘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대원은 "지난해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안 아프고 던지니까 좋은 것 같다"라며 "그동안 경기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 일본 선수도 상대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좋았다"고 캠프 소감을 전했다.
주무기인 커브에 대해서는 꾸준히 실전 경기에서 시험을 하면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제대로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직구와 커브 밖에서 없어서 일단 이곳에서 던져서 한 번 한계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그래도 커브는 등판 전 불펜에서 던져서 괜찮다 싶으면 절대 못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던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롤모델로는 같은 팀 선배 김강률을 꼽았다. 문대원은 "여기서 김강률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김강률 선배님처럼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꾸준히 던지다보면 기회는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