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행' 고종수, "부산서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28 21: 34

 "부산 가서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대전은 2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서 후반 23분 키쭈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1-0으로 물리쳤다.
고종수 대전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전반 초반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와서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 광주도 대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했다. 펠리페의 공중볼을 생각해 스리백을 꺼냈다. 위기도 있었지만 광주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던 황인범을 엔트리서 뺀 건 신의 한 수가 됐다. 고 감독은 "여의치 않으면 인범이가 경기에 나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큰 부상 우려가 있었다. 명단 제외는 잘한 선택이었다"며 웃었다.
키쭈의 결승골을 도운 박수일에 대해서는 "워낙 성실하고 피지컬과 체력이 뛰어난 선수다. 사이드백, 미드필더, 윙포워드를 모두 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나에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게 행운이다. 워낙 밝고 성실한 아이다. 수일이가 어시스트를 하면 동료들도 골로 보답해줘 좋았다"고 했다.
대전은 내달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서 정규리그 3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무조건 승리해야 K리그1(1부리그)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벌일 수 있다.
고 감독은 "부산전이 바로 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휴식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부산은 최근 스리백을 쓰면서 수비를 안정시키고, 사이드백이 공격적으로 가담하는 경기 운영을 했다. 포백과 스리백에 대한 대비, 상대 장점을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며 "부산에 가서 '힘드니깐 여기까지 한 게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많은 것을 차지하는 선수다. 선수와 충분히 상의할 것이다. 본인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국 축구의 큰 자산이라 선수의 미래와 앞날을 생각해야 한다.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도 있다. 결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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