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29일 호주리그 데뷔…위기의 질롱 구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29 06: 12

통산 201홈런의 '거포' 최준석(35)이 호주프로야구(ABL)에 데뷔한다. 위기에 빠진 질롱 코리아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ABL 멜버른 에이시스와 원정경기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질롱은 개막 4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했으나 다시 3연패에 빠지며 1승7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는 한국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팀이다. KBO 팀에서 방출되거나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됐지만 호주리그의 만만치 않은 수준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퍼스 히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선 2-23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롱은 4명의 선수들이 29일 멜버른전부터 새로 합류한다. NC에서 방출된 KBO리그 통산 201홈런에 빛나는 '거포' 최준석을 비롯해 삼성 출신 외야수 우동균, SK 출신 투수 허건엽, 연세대 출신 외야수 최윤혁이 가세한다. 특히 최준석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지난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1군 16시즌 통산 1564경기 타율 2할7푼5리 1270안타 201홈런 881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 201개로 이 부문 역대 26위. 올해 NC에서 뛰었지만 시즌 뒤 방출 통보를 받았고, 현역 연장을 위해 낯선 호주리그까지 찾았다. 
질롱은 개막 8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1리에 그치고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투고타저 성향을 보이고 있어 팀 타율은 8개팀 중 3위다. 그러나 시원한 한 방에 목말라있다. 8경기 팀 홈런은 2개뿐, 리그 6위에 그치고 있다. 권광민과 한성구가 1개씩 홈런을 때린 게 전부. 타선에 중량감을 더할 거포가 필요했다. 
질롱 구단도 28일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질롱 코리아를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홍보했다. 최준석도 구단을 통해 "야구는 어디서 하든지 다 똑같다. 즐겁게, 재미있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더 열심히 뛰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석의 역할은 선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플레잉코치로 선수들에게 타격 지도도 함께하고 있다. 1983년생인 최준석은 질롱 선수 중 최고참.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어린 타자들에겐 통산 200홈런 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여러모로 최준석 효과가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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