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내" '살림남2' 정 많은 김승현 父, 강아지 멍중이에 푹 빠졌다[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1.29 06: 47

강아지라면 질색을 했던 김승현의 아버지가 하루만에 강아지에 푹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김승현이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하는 딸 수빈과 결사반대 하는 부모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빈은 가족들 몰래 담요 속에 강아지를 숨겨서 집에 돌아온 뒤,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가 김승현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김승현이 "뭐야? 얘 어디서 데리고 왔어? 너 키우려고 그러는거야? 할머니, 할아버지 난리 날텐데"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수빈이가 동생이 없어서 외로움을 타고 그래서 반려동물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수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강아지 고양이 싫어하는 걸 알고 있는데 그래도 혹시나 데리고 오면 정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수빈은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사실을 들켰다. 승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에 질색을 했다. 
 
승현의 어머니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할머니가 짐승 싫어하는거 알면서 단 한마디 의논도 없이 데리고 왔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버지 역시 "동물들을 집에서 키우는 건 절대 반대다. 동물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승현이 "우리 집에 데리고가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승현의 엄마는 "한겨울에 옥탑방 옥상에서 어떻게 키우냐"고 소리쳤다. 승현의 아버지는 "안되는건 절대 안돼!"라고 결사반대했다.  
김승현은 "이틀만 데리고 있어 달라. 돌려보내든지 제가 데리고 가든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승현과 수빈이 강아지 간식을 사러 외출했다. 아버지와 강아지 둘만 있게 됐다. 아버지가 강아지에게 조금씩 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둘이 있다보니까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주인을 잘 만났으면 귀여움 받으며 살텐데 우리한테 와서 귀여움도 못 받고 자꾸 측은하게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날 강아지와 아버지 둘만 남게 됐다. 강아지가 힘이 없이 계속 잠을 자고 있어 아버지의 걱정이 커졌다. 이에 닭백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짐승도 말을 다 알아듣는데, 아내한테도 미움 받고 나한테 좋은 소리 못 듣고 힘 없이 계속 누워 있고 그래서 닭을 삶아서 먹이려고 했다"고 미안해했다.
이어 김승현의 아버지는 집에 있는 동안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 얘한테 상처 주면 안되지 않냐"고 걱정했다. 
강아지가 거실에 오줌을 쌌는데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치우고 강아지와 함께 놀아줬다. 
아버지는 "자꾸 보면 볼수록 꼬리치면서 반갑게 맞이하고 그러니까 뭐라도 맛있는거 주고 싶고 계속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둘째 아들 김승환에게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자고 했다.   
김승환은 "아버지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나가신다. 강아지와 산책?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아버지는 "참 좋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강아지를 보며 "나는 나이 먹어서 하루 하루 가는 게 마음 아프다. 넌 시작이니까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현이, 승환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다. 어렸을 때 내가 그렇게 예뻐하고 안아주고 뽀뽀하고 그랬는데 어느새 성장을 해버렸고 난 나이 들어서 해놓은 게 없다. 마음이 울적하고 세월이 유수같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김멍중'이라고 강아지 이름까지 지어줬다. 
하지만 승현의 엄마는 계속 반대했다. "내일 승현이 오자마자 보내버릴거야 난 적성에 안 맞아"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김언중이 동생 김멍중을 어떻게 보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내가 멍중이 데리고 왔을 때 너무 심하게 반대해서 아내가 빨리 보내라고 할 때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먹중이랑 정이 들어서 보내려니까 막상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고 전했다.
김승현은 약속대로 이틀 뒤에 강아지를 데리고 갔다. 승현의 아버지는 며칠 동안 강아지를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마침내 아버지는 멍중이가 보고 싶어 승현의 옥탑방으로 향했다. "날 반겨주는 놈은 멍중이 너밖에 없다. 왜 이렇게 예쁜 멍중이를 싫다고 하는 거냐"라며 멍중이와 반갑게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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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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