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전 교체투입' 손흥민, 유럽 100호골은 다음 기회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29 06: 59

손흥민(26, 토트넘)의 유럽 무대 100호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손흥민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에 교체 출전, 팀의 1-0 승리에 기였했다. 하지만 골사냥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모우라와 교체돼 투입됐다. 몸은 가벼웠다. 측면을 중심으로 파고 든 손흥민은 스피드를 앞세워 최전방까지 돌파를 시도했다.

인터밀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인터밀란 수비진을 파도 들었다. 득점포는 끝내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진에 공간을 마련하며 토트넘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을 도왔다. 
이날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50m 환상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팀의 3-1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워낙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이날도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투입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2015-2016시즌 8골, 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컵대회 2골과 첼시전 1골을 더해 토트넘 통산 50골을 완성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합쳐 99골을 기록 중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서 각각 20골과 29골을 넣었다. 함부르크서 2010-2011시즌부터 3시즌 동안 각 3, 5, 12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에서는 두 시즌 동안 12골과 17골을 넣었다.
지난 여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은 최근 A대표팀의 호주 평가전을 쉬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결국 그 효과가 곧바로 나타난 셈이었다.
이날 손흥민이 골을 기록했다면 한국축구 전설 차범근에 이어 한국선수 역대 두번째 유럽무대 100호골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차범근은 독일에서 121골을 뽑아낸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후반 35분 터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같은 2승1무2패, 승점 7점을 기록해 남은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6강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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