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좋은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병휘(20·두산)가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병휘는 입단 첫 해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40경기에서 10도루르 성공시키면서 빠른 발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눈도장을 받은 그는 올해 1군에서 27경기 타율 2할7푼3리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첫 1군 경험을 쌓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비록 타석이나 수비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대주자로 나와 도루를 성공시켰다.

알찬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찾은 마무리캠프. 이병휘는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지난해 마무리캠프보다는 익숙하게 훈련을 받은 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부족한 것을 알게 됐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려고 했다"라며 "무엇을 해야하는 지 배운 만큼, 내가 할 것을 찾아서 했다"고 캠프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수비와 주루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타격 보완에 중점을 뒀다. 그는 "타격이 부족했다. 달리기가 빠르기는 했지만, 선구안이 좋지 않아서 많은 출루를 하지 못했다. 이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 짧았지만, 한국시리즈는 이병휘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이병휘는 "더그아웃에서 보는 것 자체도 도움이 됐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못 가는 사람도 많은데 엔트리에 들어서 영광이었다. 올해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큰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이 배웠다. 다음에 또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후 합류하느라 약 열흘 정도밖에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비시즌 방향을 잡는 등 성과는 많았다. 이병휘는 "이번 캠프에서 내가 고칠 부분을 확실하게 알았다. 겨울동안 잘 다듬고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덩치가 왜소하다보니까 비시즌 동안 많이 먹고 웨이트하면서 몸을 키우려고 한다. 또 순발력 운동도 계속하면서 몸을 만드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병휘는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죽기 살기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