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김혜수, 이 언니 또 일냈다[Oh! 무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29 09: 53

배우 김혜수, 이 언니가 또 일냈다.
선보이는 작품에서 매번 매력을 쏟아내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배우 김혜수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또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러블리부터 카리스마까지 모두 되는 김혜수가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강렬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재정국 차관과 경제 수석들이 우왕좌왕하거나 이익을 차리는 동안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루 동안 30만 8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역대 11월 개봉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11월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영화 ‘내부자들’(개봉 첫날 230,949명/최종 7,072,021명)은 물론 11월 역대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개봉 첫날 227,025명/최종 10,275,484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압도적 격차로 뛰어넘었다.
‘국가부도의 날’이 이 같은 성적을 낸 데는 김혜수의 힘이 크다. 김혜수는 극 중 국가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우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한시현은 강한 신념을 지닌 이성적인 경제전문가다.
지난 28일 개봉 후 김혜수를 향한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역시 김혜수다”, “김혜수는 보물이다”, “눈빛이며 대사며 모두 멋있었다”, “김혜수에게 다시 반했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극 중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국민들의 편에서 고군분투하고 위기를 거침없이 알리는 한시현 캐릭터에 김혜수 특유의 카리스마가 더해지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IMF 총재 역의 뱅상 카셀과의 협상 장면에서 김혜수의 영어 연기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김혜수가 아닌 한시현 팀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김혜수는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연기를 펼치며 영화를 이끌어간다. 김혜수의 대표작이 ‘국가부도의 날’로 바뀔 거라는 반응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 정도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데는 김혜수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김혜수는 언론시사회 당시 “사실 경제 전문가이다 보니까 당연히 수반되어야 할 것들이었다. 저에게도 너무나 생경한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들이 대부분이었다. 불가피하게 이 사람 직업 내에서 생활 언어로 체화시켜서 해내야했다. 다른 영화와 다른 과정이 필요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준비과정을 가졌다. 외환위기 당시 공부가 필요했다. 경제적인 특별한 지식이 없는 사람 기준으로 경제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경제 용어 같은 부분은 계속해서 연습해서 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수의 새로운 대표작’이라고 할 정도로 김혜수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하는 것은 물론, 대체불가한 연기까지 볼 수 있는 ‘국가부도의 날’.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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