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멤버이자 배우 로운이 채수빈을 향한 사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고백했다.
로운은 29일 오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종영 인터뷰에서 "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끝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섭섭한 마음이 크다. 연기의 욕심이 더 생긴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운은 '여우각시별'에서 인천 공항 입사 동기이자 친구인 한여름(채수빈 분)을 좋아하는 고은섭 역을 맡아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은섭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름을 지켜주고, 위로해 주는 등 그에게 좋은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어주며 '서브병'을 유발했다.

로운은 남사친의 짝사랑 모먼트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순애보부터 자신을 몰라주는 서운함까지,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로운은 "제가 연애 감정이나 사랑의 감정을 조금만 더 알았다면 여름이를 대하는 것이 조금 더 진지하고 깊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켜보는 눈빛이나 뒤에서 보내는 눈빛 등 말로 하지 않아도 눈으로 말하는 깊이가 있을 수 있을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스스로 연기하면서 아쉬운 점을 전했다.

이어 로운은 은섭과 닮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반인 것 같다. 저도 실제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고 말도 많고, 잘 웃는 편인데 여름이를 대할 때, 이성을 대할 때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은섭이는 여름이를 친구로 두면서 슬쩍 슬쩍 들어간다. 여름이는 철벽을 치는데 저는 그렇게 못한다. 좋아해도 얘기를 못하고 지켜보는 성격이어서 그게 조금 다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연애 경험이 한 번 있는데 그 분과 거리를 두면서 오랜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기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상처 받는 것이 싫어서 그런지 친구로 오래두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엔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다들 느껴보셨을텐데, 제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정말 차근차근 하는 것이 저에게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사랑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