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20년 전 주변인들에게 연대보증 등을 시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함께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변인들에게 연대보증을 부탁해 막대한 빚을 대신 지게 하는 등, 엄청난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야반도주설', '사기설'에 휘말렸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뉴질랜드에서도 자취를 감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 매체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오클랜드에서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30억 원대의 주택 2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이 거주하고 있는 2채의 집에서는 인기척조차 없었고, 주민들 역시 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도시어부'에서도 공개된 식당에서도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가까운 지인과는 연락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락두절에 가까운 상황이다.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사기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연이은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에 불을 붙였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적힌 사실확인원 등 연이어 증거를 제시하며 "아직까지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조차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2억 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입고 현재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의 공분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사과 이후 묵묵부답을 지키다가 출연해 오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는 물론, 방송을 준비 중이던 tvN '국경없는 포차'에서도 하차를 확정했다. 제작진은 현재까지 찍어둔 마이크로닷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곧 한국에 돌아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의 주장과는 달리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OSEN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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