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히든트랙 키맨 이승기라 좋았다..아이유 같은 무대 서고파"[Oh!커피 한 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29 17: 50

이승기가 선택한 '훈남 듀오' 1415다. 주성근과 오지현으로 구성된 이 듀오는 2018년 인디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9월 마틴스미스와 함께 이승기의 선택을 받아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라커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다. 
9월엔 '2018 렛츠락 페스티벌' 피스 스테이지 무대에도 올랐고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의 네 번째 OST '괜찮다고'를 발표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를 마치고 겨울 EP앨범 작업에 매진 중인 1415 두 남자를 OSEN이 만났다. 

◆"우리의 무기는 같이 사는 것"
주성근과 오지현의 나이 차는 무려 7살이다. 쉽지 않은 조합이지만 두 사람은 팀을 결성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 살며 같이 음악 인생을 걷고 있다. 단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두 사람 다 적당히 적당히 서로를 배려하고 맞춰주는 덕분이다. 
"주변에 음악하는 친구들 많은데 뻔한 트랙 라인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성근 형은 독특하고 형만의 색깔이 있죠. 엄청난 재능을 가졌어요. 게다가 천사죠. 2012년 트레이너로 있는 학원에 다니면서 처음 형을 만났는데 그 때에도, 지금도 참 따뜻한 형이에요. 진짜 착하고요(오지현)."
"오지현은 기타를 잘 치는데 보컬도 할 욕심에 제가 있는 학원에 왔더라고요. 그런데 기타 치는 걸 같이 하자고 했죠. 눈도 초롱초롱하고 문근영을 닮아서(웃음). 특이한 느낌이 컸죠. 우연히 잼 하는데 바로바로 맞춰주더라고요. 신기했죠. 같이 살면서 효율적으로 음악해 보자 했어요(주성근)."
◆"이승기 잘생겼더라고요"
이승기는 자신과 8주간 함께할 신예 라커로 마틴스미스와 1415를 찍었다. 덕분에 음악 팬들은 눈 호강 귀 호강의 8~9월을 보냈다. 마틴스미스가 현란한 입담으로 이승기와 티키타카 토크를 선사했다면 1415는 조용하지만 반전 매력으로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키맨이 이승기라서 엄청 좋았어요. 저희를 잘 받쳐주고 마틴스미스랑 즐겁게 해주셔서 고마웠죠. 1415에 대해 많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요. '겨울이 온 것 처럼 말이지'는 간단히 스케치 된 걸 히든트랙넘버V에 맞춰 냈는데 참 아끼는 곡이거든요. 많이 사랑해주세요(주성근)."
"사랑에 대한 주제를 미션으로 받았잖아요. 밝은 곡을 쓸까 하다가 겨울에 빗대어 이별이야기를 써보자 했어요. 겨울이 오는 것처럼 준비하는 거죠. 키맨 이승기 형님도 좋아해주셨어요. 노래방에서 항상 그의 노래를 불렀는데 유명한 연예인보는 게 처음이었거든요. 실물이 더 잘생기셨더라고요 하하(오지현)."
◆"1415 우리 오래하자"
1415에게는 명곡이 많다. 그 중 '선을 그어주던가'는 팬들이 열렬히 애정하는 노래다. 주성근과 오지현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염두에 두고 답가 스타일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이 곡 외에 '아이엠 블루', '이토록 네가 눈부셔', '서퍼', '괜찮다고', '평범한 사랑을 하겠지만' 등이 1415를 대표하는 노래들이다. 
"원래 '선을 그어 주던가'는 사랑에 대한 가사였어요. 다르게 쓰고 싶어서 모티브를 찾고 있다가 음악이나 듣자 했는데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였죠. 상대방 입장에서 가사를 써보자 싶었어요. 마냥 좋을 것 같진 않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으로 가사를 풀어냈죠. 언젠간 꼭 아이유랑 나란히 같은 무대에서 한 번 불러 보고 싶어요(주성근)."
"올해엔 저희 색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는 과정이었어요. '디어 엑스' 내고 '프롬 엑스'까지 징검다리로 곡을 냈는데 
조금씩 우리 색을 칠하고 있죠. 겨울 EP앨범이 나오면 첫 시리즈가 끝나겠네요. 그렇게 2018년을 정리하려고요. 이젠 진정한 신스틸러가 되고 싶어요. 내년을 기대해주세요. 성근 형 우리 오래하자(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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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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