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는 이별도 '걸크러쉬'다. 흥 넘치고 열정 넘치는 마마무가 이번에는 아련함과 쓸쓸함을 입었다. 이별의 감성도 마마무처럼 특별하게 담아낸, '블루스' 컴백이다.
마마무는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여덟 번째 미니앨범 '블루스(BULE;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신곡 '윈드 플라워'와 '생각보단 괜찮아'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세 번째 컴백인 만큼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솔라는 먼저 새 앨범에 대해서 "'블루스'는 지난 3월부터 옐로우로 시작해서 레드, 그리고 블루로 오게 됐다. 나의 컬러인 블루와 솔라의 S를 합쳐서 블루스로 짓게 됐다. 블루가 여름의 시원하고 청량함을 생각할 수 있는데, 반면에 쓸쓸하고 우울한 면도 있다. 그런 감성을 담아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마마무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세 번째 앨범으로, 멤버 솔라의 컬러인 'BLUE'와 SOLAR의 S를 더해 '블루스'로 완성됐다. 파란색의 차갑고 고요한 슬픔과 우울함을 마마무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특히 '블루스'는 마마무만의 특별한 해석이 더해진 이별송으로 채워져 감성을 자극한다. 이날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했던 '생각보단 괜찮아' 역시 이별 후의 마음을 담은 곡이었다. 앨범 전체에 이별을 결심한 순간부터 이별 후의 슬픔까지 담아낸 마마무다.
화사는 이에 대해서 "이번 곡은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블루스' 자체가 주제가 이별이라 이별송을 작업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라며, "곡 속으로 들어가서 이입돼서 작업하다 보니 힘들었는데, 듣다 보니까 허기를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날씨 자체도 요즘 많이 헛헛해서 '블루스'가 많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블루스'의 타이틀곡 '윈드 플라워(Wind Flower)'는 마마무의 앨범 총괄 프로듀서 김도훈과 프로듀서 박우상이 호흡을 맞춘 곡이다. 이별 후의 슬픈 감정을 뜻하는 꽃말의 '윈드 플라워(아네모네)'가 가진 의미처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후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쓸쓸함과 아련함을 담아냈다. 함께했던 기억조차 바람과 함께 날려버리려는 듯한 가사로 아픈 마음을 지우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휘인은 타이틀곡은 '윈드플라워'에 대해서 "아네모네라는 꽃의 꽃말의 의미를 부여해봤다. 꽃말이 기다림,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같이 이별 후의 슬픈 감정을 나타내는 꽃말이다. 타이틀곡 제목으로 쓰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마마무가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한 '윈드 플라워'의 무대는 이들만의 개성과 매력이 잘 담겨져 있었다. 탄탄한 보컬 실력과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를 갖춘 팀답게 이번에도 매력적으로 무대를 채운 마마무였다. 이별의 슬픈 감정을 마마무다운 해석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무대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였다.
화사는 "처음 가이드를 내가 시작했다. 그때 듣고 너무 좋아서 빠른 시간 내로 가이드를 완성했다. 내가 이입이 되더라. 너무 좋은 곡이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는 곡이었다"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루스'에는 지난 앨범의 인트로인 '겨울에서 봄으로'에 이어 계절에 맞춘 '가을에서 겨울로'를 시작으로, 긴장감 넘치느는 멜로디와 마마무의 파워풀한 보컬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노 모어 드라마(No more drama)', 솔라의 자작곡 '헬로(HELLO)'가 수록됐다.
또 연인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생각보단 괜찮아(Better than I thought)'와 혼자 아침을 맞으며 느끼는 슬픔을 잔잔하면서도 포근한 스트링 사운드에 녹여낸 '모닝(Morning)'이 담겼다. 감성적이고 글루미한 무드의 곡들로 채우며 마마무의 새로운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마마무의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는 멤버 각각을 상징하는 색깔로 진행된다. 이번 앨범의 주인공은 솔라. 솔라는 "이번 프로젝트가 각자의 색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자하면서 나의 색깔에 맞는 앨범은 어떻게 나올까 걱정도 됐고 기대도 했다. 그 전에는 마마무가 발랄하고 신나고 밝은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쓸쓸하고 외롭기도 하면서 센치하기도 한 감정을 섞은 것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앨범 중에 가장 진지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솔라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도 수록, 이에 대해서 "나의 자작곡 '헬로'도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그 곡도 이번 앨범의 색깔처럼 쓸쓸하고, 슬프고 이런 감정을 많이 섞었다"라고 소개했다.
마마무는 올해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이에 대해 솔라는 "우선 '포시즌 포컬러' 이번 프로젝트 하면서 올해는 쉴 틈 없이 계속 무언가를 한 것 같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 있지만, 몸이 힘들기도 한데 우리가 지난해보다 더 각자 성장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가 여러 가지 방면으로 성장함을 느낀 것 같아서 우리에게는 좋은 프로젝트인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솔라는 "많은 분들이 우리가 너무 바쁜 거 아닌가 걱정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바쁜 와중에도 각자 알아서 쉬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배울 때도 열심히 하고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마무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통해 따뜻한 봄의 무드를 담은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여름의 정열적인 매력을 보여준 '레드 문(RED MOON)'에 이어 감성을 담은 새 미니앨범 '블루스(BLUE;S)'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사는 '옐로우 플라워'와 '레드문'의 연이은 히트 이후 부담감이 있느냐는 질뭉에 "우리가 1년 동안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앞의 두 앨범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말 과분한 해가 된 것 같다. 이번에는 오히려 부담이 많지는 않았다. 달려오면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기 보다는 내려두고 달려가게 되더라. 좀 더 편안하고 그 감정에 몰입하면서 잘 작업에 몰두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화사는 새 앨범의 목표에 대해서 "목표는 많은 대중이 사랑해주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마마무로서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다. '너나 해' 때까지만 해도 세고 강한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성숙한 마마무로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알아주면 좋겠다. 음악으로서도 그렇다. '윈드플라워'가 가진 좋은 기운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솔라는 "항상 목표를 그 전까지는 1위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게 정말 목표였고, 지금도 그렇다. 많은 가수들의 꿈인 것 같다"라면서, "크게 봤을 때는 마마무가 여태까지 낸 노래들을 보면 어떤 곡은 순위권에 없는 노래도 많다. 1위를 했던 노래도 있고,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는 노래도 많다. 이번 앨범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 성숙해진 음악,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마마무인 만큼 '블루스'에 담긴 이야기들이 더 주목된다. 어떤 장르도, 특유의 색깔로 매력적으로 칠해내는 마마무. 쌀쌀해진 날씨에 외롭고 차가운 마음을 어루만져줄 마마무의 따뜻한 감성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