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가 돌아왔다. 이번엔 성숙한 이별의 감성이다.
이번에도 믿듣맘무를 입증할 마마무다. 아련하고 쓸쓸한 감성을 담아 늦가을 음악 팬들의 취향저격에 나섰다. 올 한 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번에도 역시 믿고 는는 마마무였다.
마마무는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여덟 번째 미니앨범 '블루스(BULE;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마마무는 이날 새 앨범 타이틀곡 '윈드플라워'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솔라는 "뭔가 준비하면서, 안무와 노래 연습을 하면서 첫 무대가 늘 긴장이 많이 되더라. 많이 떨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킬링 파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별은 "킬링 파트가 어느 부분이라고 말해보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제 파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이 좋더라. '별거 아닌듯 오늘을 살아요'라는 말이 이별의 무덤덤한 마음을 담은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Wind flower(아네모네)'는 '기다림',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같이 ‘이별 후의 슬픈 감정’들을 뜻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후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아련하고 쓸쓸함, 그리고 아프지만 함께했던 기억들을 바람에 날려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가사에 담아냈다. 빈티지하면서도 감성적인 기타 리프 사운드와 차분한 듯하지만 흥미로운 흐름으로 진행되는 구성 속에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귓가에 맴도는 인상적인 곡이다.
화사는 "처음 가이드를 내가 시작했다. 그때 듣고 너무 좋아서 빠른 시간 내로 가이드를 완성했다. 내가 이입이 되더라. 너무 좋은 곡이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는 곡이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퍼포먼스에 대해서 문별은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만의 느낌을 주려고 테이블을 같이 소품으로 사용해봤다. 테이블을 사용하고 댄서들과 함께하는 부분이 킬링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마무는 이번 앨범을 이별송으로 채웠다. 이별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이별 후의 슬픔까지, 전곡을 이별 감성으로 채웠다. 파란색이 가지고 있는 슬픔과 우울한 분위기가 마마무의 고혹적인 매력으로 재해석된 곡들이 매력적으로 담겼다. 신비롭고 센티멘탈한 앨범으로 마마무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인상적이다. 마마무는 그동안의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벗고 새로운 감성을 입으면서 뮤직비디오도 감각적으로 완성했다.
화사는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홍콩에서 촬영했다. 홍콩이 아무래도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화려한 이미지일수록 더 쓸쓸하고 외롭고 고독함이 느껴지더라. 그런 것들을 홍콩에서 촬영하면서 이별을 통한 복합적인 마음을 연기해봤다. 한 사람이 이별하고 느끼는 감정들 중에서 이별, 추억, 갈등, 극복을 네 멤버가 각각 맡아서 표현해봤다"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대한 에피소드도 남달랐다. 솔라는 "홍콩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굳이 꼽자면 마지막 장면 즈음에 보면 술파티 같은 것을 한다. 비싼 양주들이 많다. 사실 거기 안에 우롱차가 있다. 한 번 끝나면 다시 담아서 넣고 촬영하면서 먹고 그래서 배가 많이 불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문별은 "솔라 언니가 원래 술을 못 마시는데 잘 마시는 연기를 잘하더라"라고 말하기도.
마마무는 올해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 번의 컴백을 했다. 봄의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와 여름의 '레드 문(RED MOON)', 그리고 늦가을의 '블루스'였다. 세 번의 컴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마마무인 만큼 이들의 바쁜 행보를 걱정하는 팬들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 문별은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더라.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팬들과 소통을 자주 하고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활발한 활동만큼 좋은 성과도 이어졌다. 마마무는 지난 3월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첫 번째 앨범 '옐로우 플라워'를 발표,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으로 각종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7월엔 두 번째 앨범 '레드 문'을 발표하며 '너나 해'로 국내는 물론, 미국 빌보드를 포함해 해외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며 차곡차곡 성장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마마무. 색다른 감성으로 돌아온 새 앨범 '블루스'로 다시 꽃 피울 마마무의 화려한 전성기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