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WC 본선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됐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29 21: 57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라운드 Window-5'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84-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E조 전적 7승2패를 마크하며 레바논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날 전반까지 라건아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27-35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들어 라건아가 살아났고 이대성의 타이트한 수비와 이정현의 외곽포 등이 힘을 보태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준비를 했던 부분이 1,2쿼터에 잘 안 됐다. 높이와 파워에 밀려서 고전했다"면서 "3,4쿼터에 리바운드와 몸싸움에서 반전을 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월드컵 본선에 좀 더 가까이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전반전 고전한 모습이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한 이유였다. 김 감독은 "파워와 높이가 있는 팀이라서 그 부분을 강조했는데, 전반에 잘 안됐다"며 "질책보다는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더 신경쓰자고 했다. 강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역전승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건아는 전반전 단 2점에 묶였다. 그는 "라건아가 위축이 됐다. 정상적인 슛을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라건아는 되살아났고 결국 이날 23점 13리바운드로 본연의 스탯을 되찾았다.
김상식 감독은 "위축되지 말자고 말해줬다. 매치업이 바뀌면 포스트업을 주문했다"며 "라건아가 포스트해서 밖으로 빼준 게 외곽 선수들, 이정현 김선형의 슛이 터져주면서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얻은 문제점을 통해서 다음달 2일 열리는 요르단전을 통해서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으려는 한국이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전력 분석을 의색했는지,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후반에는 선수들 자율에 맡겼다. 너무 패턴 위주로 가면 위축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패턴을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프리하게, 능동적으로 갈 수 있게 해야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나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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