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청소→생일상"'이나리' 백아영X이현승, 며느리 배려는 누가해주나[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30 06: 50

배려를 받지 못하는 며느리 모습이 씁쓸함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다양한 에필로그를 전했다. 
이날 오정태와 백아영 부부가 그려졌다. 아침부터 백아영은 남편 오정태를 위해 과일을 직접 준비해 먹여주면서, 정태가 잘 씻는지 감시, 엄마와 아들 관계모드로 웃음을 안겼다. 스케줄가는 남편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 붙어 다 챙겼다. 심지어 양말까지 신겨줬다. 

이때, 시母가 넘어져 무릎이 다쳤다고 전화가 왔다. 병원에 가자고 해도 시母는 시누이집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했다. 시母가 다친 상황에 결국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아영은 "또 나야"라고 했고, 정태는 "그냥 어머니 갈게요 해라, 일만 없으면 내가 갔다"고 말했다. 아영은 "내가 한가하냐"고 발끈, 정태는 "엄마를 부탁한다"고 사랑의 총알을 쏘며 나갔다. 아영을 들었다놨다한 정태였다. 
서둘러 아영은 시댁으로 향했다. 아영은 시母를 만나자 마자 "왜 저만 부르냐"고 했다. 시母는 " 형님은 돈 벌지 않냐, 넌 집에서 노니까 네가와야지"라고 말해 모두 충격을 안겼다. 이때, 시母는 시누이 집청소도 함께 가자고 했다. 아영은 "어머니만 모셔다드리는 줄 알고 왔다"며 당황, 시母는 "저번에 청소해주니까 깨끗히 해줬다고 좋아하더라"면서 "너 청소하기 싫냐"고 물었다. 결국 아영은 함께 향했으나, 왜 딸 집 청소에 며느리를 동원하는 건지 모두 이해하지 못했다. 
아영은 시누이집 강아지 배변청소까지 해야했다. 아영은 "할일없는 그저 그런 며느리라 생각한 것이 서운, 막 부리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母는 평소에 청소하면 잔소리하던 모습과 달리, 다친 무릎으로 청소하기 바빴다. 아영에겐 화장실 청소를 부탁했다. 이때, 아영은 명절때 오는 것에 대해 시母에게 물었다. 시母는 자신의 딸은 안와도 되지만 며느리들은 와야한다고 했다.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시母는 "며느리는 와도 딸은 안 와도 괜찮다, 안 서운하다"고 말했고, 모두 이해하지 못했다. 이를 모니터로 본 오정태는 "알고 있어는데 이정도일 줄 몰랐다, 어머니랑 누나한테 따끔히 얘기해야겠다"면서 "청소는 집에서 실력을 발휘해라, 이건 좀 아니다"며 아영에게 말했다.  
아영은 거실도 빼먹지 않고 꼼꼼히 청소했다. 이때, 정태에게 전하가 왔다.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는 연락이었다. 아영은 "난 이제 집에 갈 것"이라 했으나, 시母는 수화기 너머 "이리로 와라, 와서 저녁에 누나랑 밥도 먹고 가라"고 정태를 부추겼고, 엉겁결에 아영은 시누이집 대청소에 저녁일까지 맡게 됐다.  
이를 본 미디어평론가는 "여자의 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가치를 인정받지 않는 것. 가장 열심히 움직였는데 화면에세 극명하게 대비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현상, 이현승 부부가 그려졌다. 이날 남편 현상은 현승에게 시母생일상을 차려주자고 했다. 만삭의 몸으론 쉽지 않은 상황. 우여곡절 끝에 시아버지 합작으로 완성된 생일상이 완성했고, 고생한 현승을 위해 현상도 아내를 챙겼다. 시母는 "예쁜 사람이 요리도 잘한다"며 칭찬, 시父도 칭찬하기 바빴다. 만삭에 생일상 차리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땠는지 묻자, 현승은 "일주일 전부터 걱정했다, 강력하게 남편이 외식해줬으면"이라고 아쉬움이 남았다. 현상은 "내년 생신 때는 무조건 외식하기로 했다"고 "너무 잘못했다"고 말했다. 
 
웃음도 잠시, 시父는 집들이 얘기를 꺼냈다. 현상은 "임신 중이라 아내가 힘들면 안 된다"고 방어했다. 
어르신들에게 사먹는 음식 대접하긴 실례일 것 같다고 걱정, 시父는 "간단하게 몇가지 음식을 돕겠다"고 하셨다. 이렇게 확정돼버린 집들이,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다. MC들은 "집들이를 부부가 결정해야하는데"라고 걱정, 현승은 "임신하기 전까진 임산부가 이렇게 힘든 지 몰랐다,남편과 시父가 임신해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불편할지 생각하지만, 정작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배려를 받지 못하는 며느리들의 모습이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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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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