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코리 클루버(32) 영입을 위해 야시엘 푸이그(28)를 포함한 복수의 트레이드 카드를 내놓을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여러 가지 트레이드 카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존 모로시 기자는 '그런 가능성 중 하나로 푸이그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클루버가 다저스에 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클리블랜드가 클루버 트레이드를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푸이그 외에도 최소 1명 이상 선수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자리가 마땅치 않은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 최근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우완 투수 유망주 야디어 알바레스를 추가 후보로 예상됐다.

클리블랜드는 일종의 리빌딩보다 한 단계 낮은 리툴링 개념으로 선수단 부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클루버 외에도 카를로스 카라스코, 트레버 바우어 등 주축 투수들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와 있다. MLB.com에 따르면 3명의 투수 모두 높은 가격표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 트레이드에 근접하진 않았다.
다저스 외에도 밀워키 브루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향후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MLB.com은 클리블랜드의 잠재적인 트레이드 상대팀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는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투수 유망주(카일 라이트)가 있고, 밀워키는 투수와 함께 외야수(코리 레이, 키온 브록스턴) 카드도 고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우완 에이스를 원하는 다저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클루버 외에도 FA 우완 투수 개럿 리처즈에게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리처즈에게 제안을 한 가운데 다저스가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 우드 등 좌완 선발 자원이 5명이나 있다.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가 우완 선발로 있지만 좌완에 비해 무게가 떨어진다. 만약 클루버를 데려온다면 커쇼와 함께 사이영상 2회 이상 수상 경력자들로 좌우 원투펀치 구축이 가능하다.
반대 급부로 꼽힌 푸이그는 올 겨울에도 끊임없이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저스 외야가 늘 그렇듯 포화 상태이고, 올해 준수한 성적을 낸 푸이그의 시장 가치가 올라있기 때문이다. 과연 푸이그를 포함한 다저스의 트레이드 카드가 클루버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클루버-푸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