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2년간의 대체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조만간 SBS 드라마 '해치'를 통해 드라마 복귀를 한다.
정일우는 30일 오후 서울 구립서초노인용양센터에서 서울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 해제식을 가졌다. 2006년 당한 교통사고로 손목, 골반 등에 큰 부상을 입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정일우는 2016년 12월 충청남도 육군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대체 복무를 해왔다.
이날 정일우는 "훈련소에 들어갈 때 만큼, 싱숭생숭하다"며 "국민으로서 해야할 의무를 한 건데 축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체 복무로 어르신을 모시는 일을 했다. 복무 중 어르신을 모시면서 삶의 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배우 생활 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있는 곳에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이 많이 계신다. 어르신과 정도 많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 정일우를 넘어 인간 정일우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곳에서 대체 복무를 하면서 우리나라 복지가 열악하긴 하지만 노력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팬들과 봉사를 많이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일우는 배우로서의 계획도 전했다. 소집 해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촬영이라고 한 그는 "그동안 작품들을 많이 봤다. 오랜만에 현장에 들어가게 되서 두렵고 떨린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내년 초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해치'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정일우를 제외한 고아라, 권율 등 배우들은 이미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 동안 끝임없이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2년 동안 열심히 작품을 기다려왔고 목말라 있었다. 데뷔때 만큼 열정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