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측이 고인이 된 모친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하는 A씨 측에 다시 한 번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비 측은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기 주장 상대방 측의 거짓된 주장에 조목조목 대응할 수 없어 계속된 거짓을 주장할 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 첫 만남 당일 사기 주장 상대방 측에게 협박 한 적 없음을 밝히며 정중하게 사실 내용을 확인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약 1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당사는 당시 현장 녹취록 뿐만 아니라 통화 녹취록 모두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 측은 A씨가 측이 증거로 공개한 장부에 대해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상대 측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인 인터뷰, 그리고 허위 사실 주장을 멈추지 않고, 고인이신 비의 모친과 그의 가족, 소속 아티스트까지 조롱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비 측은 "2,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차용증 원본을 확인하게 해주면 전액 변제하겠다"면서도 "당사는 고인이 되신 비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앞서 비와 관련된 '빚투'는 A씨 측이 지난 26일 자신의 부모가 비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A씨는 국민청원을 통해 "부모님은 지난 1988년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했고 비의 부모는 떡 가게를 했다. 그들이 약 1700만 원어치의 쌀과 현금 800만 원을 빌려 갔다"며 "돈을 갚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비의 부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채무 관계의 증거로 비의 아버지 이름이 적혀 있는 어음 사본을 공개하며 "현재 부모님은 환갑이 넘었고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하려 해봤지만 닿지 않았다. 법적 대응을 할 여력도 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돈을 갚아 달라. 2500만 원 때문에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 가족들을 찾아가 빚을 갚아달라고 호소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비 측은 채무 사실관계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A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소속사 대표와 비의 아버지가 직접 A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 그러나 이후 비 측은 "만난 자리에서 차용증은 없었으며 약속어음 원본도 확인하지 못했고 해당 장부 또한 집에 있다며 확인받지 못했다"면서 A씨 측이 비의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을 하며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했고 밝혔다.

이어 비 측은 "당사와 비는 상대 측이 주장하는 채무 금액에 대해 공정한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 금액에 한해서 비 본인이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액 변제할 것이다"라면서도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잠적, 사기, 문전박대 등)들로 인해 훼손된 아티스트 및 그의 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하여 민, 형사상의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를 접한 A씨 측은 지난 29일 다시 한 번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의 아버지와 소속사 사장이 찾아와 만났고, 비의 아버지는 다짜고짜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따졌다. 그동안 여러 번 사실을 알렸지만 환갑이 넘은 어머니에게 들려온 건 폭언과 무시였다"면서 "비는 사과는커녕 언론을 이용해 저희 부모님을 돈 때문에 싸우며 폭언하는 악독한 사람들로 만들어놨다"고 토로한 상황.
이에 비 측 또한 당시 대화 내용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다시 한 번 강경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현재 연예계에 불고 있는 '빚투' 중 하나로서 치열한 진실공방에 돌입한 이 사건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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