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의 달라진 위상, 그리고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확인할 수 있는 팬미팅 행사였다.
롯데는 30일 부산 롯데시네마 광복점에서 2018시즌 팬미팅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 신본기, 구승민, 김원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타율 3할4푼2리, 33홈런, 90타점, 118득점 OPS 0.992의 성적을 남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전준우를 향해서 팬들의 궁금증은 많았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어깨가 넓은 비결' 등의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팬들의 환호성을 가장 많이 이끌어냈고, 모두가 궁금할 만한 질문은 전준우의 향후 거취였다. 전준우는 오는 2019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즌을 앞두고 정점을 찍고 있는 성적으로 인해 전준우의 가치는 급상승하고 있고, 롯데에도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2019시즌이 끝나고 생각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1년 전인 현 시점에서라도 팬들이 가장 궁금한 분야다. 행사에 참가한 한 팬은 전준우를 향해 "종신 롯데 생각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당사자인 전준우는 답변하기 곤란한 문제이기도 했다.
이에 전준우는 "일단 내년 시즌이 무사히 끝나야 FA다"면서도 "전 어디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준우의 대답 이후 행사장에는 팬들의 환호성이 크게 울려퍼졌다.
사실, 전준우를 향한 질문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넌 대답만하면 돼)' 성격이었지만, 전준우를 향한 팬들의 바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