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저마다의 자신감을 표현하며 행사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롯데시네마 광복점에서 2018시즌 팬미팅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년 간 주장을 맡았던 이대호를 비롯해 다음 시즌 새로운 주장인 손아섭, 그리고 전준우, 신본기, 구승민, 김원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약 구단 멤버십 제도인 랭킹 리우드를 통해 200명(100명·동반 1인), SNS 이벤트를 통해 100명을 참가자를 선정했고 약 300여 명이 이날 팬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치어리더 팀의 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조지훈 응원단장의 진행으로 코너들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팬들이 선수들에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코너가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야구적인 질문부터 개인적인 질문들까지, 선수들을 향한 궁금증은 폭이 넓었다. 전준우를 향해서는 '어깨가 넓은 비결', 그리고 여성팬들이 많은 김원중에게는 '좋아하는 우유' 등이 쏟아졌다. 구승민에게는 '손아섭과 닯았다는 얘기를 듣는데 어떤지?'에 대한 질문까지 나와 행사장을 폭소케 했다. 구승민은 손아섭과 닯았다는 이유로 팬들 사이에서는 '구아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구승민의 생각을 팬들이 궁금해 한 것. 구승민은 "(손)아섭이 형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재치있게 대처했다.
전 주장인 이대호에게는 새로운 주장인 손아섭을 향한 조언을 궁금해 했다. 이대호는 "새로운 주장인 (손)아섭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 성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다. 후배가 주장하면 힘든데, 고참들이 아섭이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주장에 조언을 건넸다.
아울러 팬들의 바람 역시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한 팬이 전준우를 향해 "종신 롯데 하실 생각 없냐?"고 물었고 전준우는 "떠날 생각이 없다"며 화답했다. 내년 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전준우가 팀을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었다.
이후 팬들을 폭소케 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코너는 '미리보는 2019 어워드'였다. 당연히 이 어워드에서 전제는 롯데의 우승이었다. 김원중은 우승 팀의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고, 구승민은 팀의 핵심 필승조로 역할을 했다. 신본기와 전준우, 이대호는 각 부문 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고, 손아섭은 우승 팀의 주장이 됐다.
미리 들어본 선수들의 소감에는 저마다 자신감이 넘쳤다. 전준우는 "자신이 친 홈런 공이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구승민은 "(오)현택이 형 홀드왕은 양보해 드린 것이다"는 말로 유머 감각을 뽐냈다.
다함께 웃었고, 자신감과 재치를 뽐냈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 속에는 다가올 2019시즌 가을야구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