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하게 된 계기는 스팔레티 감독의 설득."
이반 페리시치는 30일(한국시간) 글로벌 '포포투'와 인터뷰서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에 근접했다는 사실과 인터 밀란에 잔류한 이유에 대해서 공개했다.
맨유는 2017년 여름 이적 시장 당시 페리시치 영입을 추진했다. 호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주도하여 페리시치 영입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

인터 밀란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위해 선수 판매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 구단은 새롭게 부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요청에 따라 페리시치 대신 다른 선수를 팔아 규정을 지켰다.
이로 인해 페리시치가 인터 밀란에 잔류하면서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 보강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시 무리뉴 감독이 강하게 페리시치 영입을 요구했지만, 에드 우드워드 회장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던 맨유는 결국 2017-2018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해야만 했다. 결국 페리시치 영입 실패의 나비 효과가 이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페리시치는 "실제로 맨유의 제안이 협상 테이블에 있었다. 내가 당시 인터 밀란을 떠날 뻔한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2017-2018시즌 페리시치를 잔류시킨 인터 밀란은 리그 4위로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페리시치는 "나는 결국 인터 밀란에 남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나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겠다는 스팔레티 감독의 설득이었다. 축구에서 이러한 사소한 것은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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